"데 제르비의 토트넘 재건? 챔피언십에서 시작될 수도"...BBC, '로메로의 눈물' 상징적이다

정승우 2026. 4.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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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로메로(28, 토트넘)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나는 장면.

영국 'BBC'는 경기 직후 "로메로의 눈물이 토트넘 시즌의 상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천천히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막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며칠 지켜봐야 한다. 로메로는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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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28, 토트넘)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나는 장면. 어쩌면 그것이 토트넘의 2025-2026시즌을 가장 잘 설명하는 장면이 될지도 모른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선덜랜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다.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또 졌고,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국 'BBC'는 경기 직후 "로메로의 눈물이 토트넘 시즌의 상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천천히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막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16분 노르디 무키엘레의 슈팅이 미키 판 더 펜을 맞고 굴절되면서 실점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문제는 그 뒤였다. 토트넘은 한 골 뒤진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도, 압박도, 분위기도 없었다.

후반 20분쯤에는 주장 로메로마저 쓰러졌다. 브라이언 브로비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부딪혔다. 무릎을 다친 것으로 보였다. 로메로는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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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토트넘은 이미 충분히 나쁜 팀이다. 문제는 이제 '강등되기엔 너무 좋은 팀인가'가 아니라 '잔류하기엔 너무 형편없는 팀인가'가 됐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리그 14경기째 승리가 없다. 남은 경기는 단 6경기다. 17위 웨스트햄과 승점 2점 차다. 지금 흐름이라면 그 2점은 너무나 멀어 보인다.

데 제르비 감독도 경기 뒤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내 일은 스타일을 가르치는 게 아니다. 공을 가졌을 때, 공이 없을 때를 이야기할 시간이 아니다.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되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 때는 괜찮다. 선수들은 자신감 있게 뛴다. 그런데 경기만 되면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훈련장에서 하던 걸 경기에서도 보여주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데 제르비 감독이 이제 전술가보다 심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봤다. 선수단 전체가 강등 공포에 짓눌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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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의 눈물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전 잉글랜드 대표 골키퍼 벤 포스터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를 통해 "로메로는 이 팀에서 몇 안 되는 투지와 성격을 가진 선수다. 그런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걸어나가는 모습은 팀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장이라면 동료들을 붙잡고, 끝까지 싸우자고 해야 한다. 아직 25분이나 남아 있었다. 눈물은 잘못된 신호"라고 지적했다.

물론 로메로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BBC도 "브로비의 무모한 플레이가 로메로를 킨스키 쪽으로 밀어 넣었다"라며 부상의 원인을 설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며칠 지켜봐야 한다. 로메로는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랑달 콜로 무아니를 동시에 내세웠다. 데 제르비 감독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 축구도 기대됐다. 실제로 토트넘은 종종 롱볼을 사용했고,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안으로 좁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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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같았다. 토트넘은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 히샬리송과 솔란케가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BBC는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딱 자신들이 받을 만한 결과를 받았다.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경기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데 제르비 감독의 친정팀 브라이턴을 만난다. BBC는 "여기서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데 제르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라 챔피언십에서 재건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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