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터 코인까지 한 지갑에…맨틀의 ‘CeDeFi’ 실험에 13억달러 뭉칫돈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4.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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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앙화 거래소(CEX)의 막대한 유동성을 온체인으로 끌어오는 '씨디파이(CeDeFi)'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디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지갑 생성, 네트워크 전환, 브릿지 이용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과 달리, 맨틀은 거래소 이용자가 바이비트 플랫폼 내에서 곧바로 디파이 수익 창출과 온체인 트레이딩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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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유동성, 디파이로 연결
아베 마켓 한 달 만에 13억달러 거래
미국 주식도 온체인 토큰으로 거래
기관 자금 겨냥한 MI4 펀드 출범
맨틀(Mantle)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빗(Bybit), 실물자산(RWA) 토큰화 기업 백트(Backed)와 협력해 미국 주식 등 전통 자산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xStocks(엑스스톡스)’를 지난해 선보였다. [출처=맨틀]
가상자산 시장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앙화 거래소(CEX)의 막대한 유동성을 온체인으로 끌어오는 ‘씨디파이(CeDeFi)’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의 준비자산이 약 2260억달러에 달하는 반면 디파이의 총 예치금(TVL)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93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13일 쟁글 리서치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맨틀(Mantle)이 대형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Bybit)과의 강력한 연계를 바탕으로 CeDeFi 생태계 확장의 선두 주자로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바이비트)와 맨틀의 디파이 생태계를 연결하는 CeDeFi 구조도. 사용자의 스테이블코인 예치와 온체인 스왑 요청이 지갑 이동 없이 다이렉트로 프로토콜에 연결된다. [자료=쟁글]
맨틀의 핵심 차별화 전략은 사용자 경험의 혁신에 있다. 기존 디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지갑 생성, 네트워크 전환, 브릿지 이용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과 달리, 맨틀은 거래소 이용자가 바이비트 플랫폼 내에서 곧바로 디파이 수익 창출과 온체인 트레이딩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 수요를 겨냥한 ‘맨틀 볼트(Mantle Vault)’가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거래소에 자산을 예치하면 맨틀 체인 위에서 시안(CIAN) 인프라와 아베(Aave) 마켓을 통해 자산 리밸런싱과 복리 수익 창출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해당 전략이 소개된 이후 맨틀 내 아베 마켓 규모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13억달러로 급성장했으며, 이 중 2억달러 이상이 맨틀 볼트를 통해 유입된 스테이블코인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거래소 안의 온체인 트레이딩 수요를 탈중앙화 거래소인 플럭션(Fluxion)으로 연결하는 ‘바이비트 알파(Bybit Alpha)’를 통해 가스비나 개별 지갑 없이도 자연스러운 온체인 활동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통 금융 시스템과 토큰화 주식(xStocks)의 구조적 차이 비교표. xStocks는 24시간 거래, 즉시 정산 및 디파이 생태계 내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자료=쟁글]
맨틀의 연결 확장은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전통 실물자산(RWA) 토큰화와 기관 투자자의 자금으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우선 ‘xStocks’를 통해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온체인 환경으로 불러들였다. 실물 주식과 1대 1로 매칭되어 규제된 수탁기관에 보관되는 xStocks는 기존 전통 금융의 T+1 정산이나 개장 시간의 한계를 벗어나 24시간 거래 및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

현재 140개가 넘는 토큰화 자산이 제공 중이며 누적 거래량은 250억달러에 달한다. 사용자들은 익숙한 거래소 환경에서 소수점 단위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이를 디파이 생태계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MI4(Mantle Index Four Fund)’라는 맞춤형 펀드도 출범시켰다. 이 펀드는 전통 금융의 법적 구조와 규제 보호망을 갖추면서도 지분은 맨틀 네트워크 위에서 토큰화하여 유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분기별로 시장 상황에 맞춰 달러와 주요 가상자산(BTC, ETH, SOL)의 비중을 능동적으로 리밸런싱해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기관들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맨틀은 디파이와 RWA 빌더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맨틀 글로벌 해커톤 2025’에는 전 세계에서 2044명이 등록하고 519개의 프로젝트가 제출됐다. 특히 전체 제출작 중 RWA와 디파이 트랙의 비중이 44%에 육박했다.

쟁글 리서치는 “경쟁의 기준이 단순한 속도나 수수료에서 ‘어떤 자산을 끌어와 어떻게 유통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며 “맨틀은 거래소 유동성, 기관 자본, 실물자산, 빌더 커뮤니티라는 네 가지 축을 동시에 구축하며 온체인 금융 확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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