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칼럼] 비에 젖지 않는 열정, '체육인의 길'을 다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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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면 자연스레 흐르는 선율이 있다.
"봄비,봄비가 내리네." 하지만 지난 4월9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모인 체육인들의 마음은 조금 달랐을 것이다.
한국체육인회 제20대 진수학 회장의 취임식을 앞두고 체육인들은 그 봄비가 잠시라도 멈춰주길 간절히 바랐다.
이날 현장에는 장주호, 김창규 전 회장을 비롯해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그리고 이봉주, 김재엽, 김영호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를 쓴 메달리스트들과 180여 명의 체육인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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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면 자연스레 흐르는 선율이 있다. "봄비,봄비가 내리네." 하지만 지난 4월9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모인 체육인들의 마음은 조금 달랐을 것이다.
한국체육인회 제20대 진수학 회장의 취임식을 앞두고 체육인들은 그 봄비가 잠시라도 멈춰주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하늘은 끝내 비를 뿌렸고,역설적이게도 그 궂은 날씨는 행사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진수학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체육인의 길은 단순히 기록을 경신하는 여정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하는 숭고한 삶의 과정입니다"라고 정의했다.
승패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적 성숙을 강조한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평생을 현장에서 보낸 이가 건네는 묵직한 울림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장주호, 김창규 전 회장을 비롯해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그리고 이봉주, 김재엽, 김영호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를 쓴 메달리스트들과 180여 명의 체육인이 자리를 지켰다.
비에 젖은 광장, 우비를 입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들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스포츠'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명우 사무총장의 매끄러운 진행이었다. 그는 행사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조직 운영의 고무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그간 진수학 회장의 개인적인 헌신과 사비에 의존해 왔던 워크숍 등 주요 사업들이 올해부터는 국고 보조라는 공적 시스템으로 일부 전환됐다. 이는 체육인 복지가 개인의 '선의'를 넘어 안정적인 '제도'의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체육인회의 미래는 더욱 밝아 보인다. 오는 5월 19~20일 이틀간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서 열리는 춘계 워크숍은 이러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태백선수촌을 방문해 전문 체육의 환경을 다시금 살피고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탐방하며 역사를 성찰하는 일정은 체육인의 정신적 가치를 함양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스포츠는 본질적으로 주어진 환경과 변수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빗줄기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체육인들의 모습은 '참여'와 '연대'가 무엇인지 몸소 증명해 보였다.
체육은 기록을 넘어 '사람'을 남기는 일이다. 비는 그날의 행사장 바닥을 적셨을지언정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체육인들의 길까지 적시지는 못했다. 한국체육인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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