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만 막았다”… 해상 봉쇄 선언에 기름값부터 반응

제주방송 김지훈 2026. 4. 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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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에 들어가자 시장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조치는 특정 항구에 한정됐지만, 가격은 전면 충돌 가능성까지 반영했습니다.

해상에서 실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국제 유가 상승이 먼저 반영되고, 유통 비용과 기존 상승분이 이어 붙으면서 체감 가격은 계속 위쪽으로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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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열어 두고 이란 항구만 차단… 시장. ‘충돌’로 해석
유가 100달러 재돌파… 평균 1,990원, 2천 원 상승세 계속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에 들어가자 시장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조치는 특정 항구에 한정됐지만, 가격은 전면 충돌 가능성까지 반영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곧바로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고, 국내 기름값도 같은 방향으로 올라붙고 있습니다.

■ “모든 선박 차단”… 바다는 열고 이란만 겨냥

미군 중부사령부는 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일대 이란 항구 전부이며, 선박 국적과 관계없이 적용됩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자체는 막지 않았습니다. 이란 항구를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은 통과를 허용합니다.
해상 전체를 묶지 않으면서도 이란 원유 흐름만 끊어내는 방식입니다.

■ 유가 100달러 재돌파… ‘부분 봉쇄’에, 시장 ‘충돌’ 우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국제 유가는 발표 직후 약 8%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달러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브렌트유도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95달러선까지 내려왔던 흐름이었습니다. 95달러에서 104달러로 되돌아가는 과정은 공급 감소만으로는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해상에서 실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 전국 1,990원·제주 2,030원… 체감 가격도 같은 방향

국내 기름값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 기준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은 1,992~1,993원 수준이며, 경유도 1,985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제주만 해도 이미 2,020~2,030원 구간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전국보다 30원 이상 높은 수준에서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승 폭은 하루 1원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하락 전환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멈춘 게 아니라, 오르는 속도만 조정된 상태에서 다시 위로 힘을 받고 있습니다.

■ 상한 묶였는데 가격 올라… 정책과 시장 간극

정유사 공급가격에는 상한이 적용되고 있지만, 주유소 가격은 별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이 먼저 반영되고, 유통 비용과 기존 상승분이 이어 붙으면서 체감 가격은 계속 위쪽으로 형성됩니다.

공급 가격을 묶는 정책과 실제 판매 가격 사이의 간극이 그대로 드러난 상황입니다.


■ 가격은 이미 방향 잡아

중동 긴장이 다시 커진 상황에서 가격을 끌어내릴 변수는 많지 않습니다. 이란 수출 물량이 실제 줄어드는 국면으로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압력도 더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변동이 아니라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내려오는 국면에 들어선 적이 없고, 다시 위쪽으로 힘을 받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다시 불안정 구간으로 들어가면서 당분간 국내 가격도 쉽게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라며 “지금은 하락 전환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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