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기세 올랐다…6연전서 흐름 이어간다
-키움 주중 홈·두산 주말 원정
-타선 상승세 뚜렷…집중력·연결 살아났다
-키움·두산 타선 침체…초반 주도권 관건
-선발 기복·마무리 불안…마운드 변수 여전
-상위권 도약 기회…주춤하면 다시 밀린다

13일 기준 KIA는 6승 7패. 한화·NC와 함께 공동 5위다. 선두 LG·KT와는 3경기 차, 4위 SSG와는 1경기 차다. 아래도 촘촘하다. 8위 롯데와 1경기 차, 9위 두산과 1.5경기 차, 10위 키움과는 2경기 차다. 한 주 결과에 따라 순위는 크게 출렁일 수 있는 구간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개막 직후 공동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타선의 힘으로 분위기를 빠르게 뒤집었다.
지난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삼성과 홈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한화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4연승으로 반등 기류는 뚜렷해졌다.
이번 주 상대는 키움과 두산. 모두 하위권이다. 연승을 이어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먼저 광주에서 10위 키움과 만난다. 키움은 최근 5경기 2승 3패. 타선이 침묵했다. 팀 타율은 리그 하위권, 지난주에는 1할대에 그쳤다. 삼진이 많고, 득점력도 떨어진다. 방망이가 전체적으로 무겁다.
다만 마운드만 놓고 보면 양상은 다르다. 지난주 선발 평균자책점(ERA) 3.09, 불펜 ERA 2.08. 특히 불펜은 리그 1위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지는 구조다. KIA가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야 하는 이유다. 선발은 양현종-김태형-네일 순으로 나설 전망이다.
주말에는 잠실에서 9위 두산을 상대한다. 상황은 비슷하다. 타선은 리그 최하위, 팀 ERA는 8위. 특히 불펜은 7점대로 중후반 취약점이 뚜렷하다. 초반 주도권을 잡으면 경기 운영은 한층 수월해진다. 수비 실책도 리그 두 번째로 많다. 한 번 흔들리면 이닝이 길어진다. KIA 타선이 파고들 여지는 충분하다.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와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두 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도 KIA가 앞선다. 지난해 키움전 8승 6패 2무, 두산전 9승 6패 1무. 데이터와 판세 모두 KIA 쪽으로 기운다.
결국 승부는 내부다.
타선은 확실히 살아났다. 지난주 팀 타율 0.318, 리그 1위. 한준수가 5할대 타율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재현(0.389)과 데일(0.364)이 뒤를 받쳤다. 중심타선에선 나성범이 득점권 타율 0.667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김선빈(0.353)과 카스트로(0.348)도 기회 때마다 힘을 보탰다.
공격의 연결과 집중력. 지금 KIA의 가장 큰 무기다.
마운드도 버텨냈다. 네일과 올러가 선발에서 축을 잡았고, 김범수와 성영탁이 각각 2홀드로 뒷문을 지켰다. 승부를 지켜낼 최소한의 힘은 확인했다.
하지만 완성 단계는 아니다.
국내 선발진의 기복은 여전히 변수다. 볼넷이 많고, WHIP도 리그에서 가장 높다. 마무리 역시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경기 막판(9회) 실점이 가장 많고, ERA도 리그 최하위권이다.
시즌은 길다.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 앞서 나가고도 잡지 못한다면, 지금의 기세는 언제든 꺾일 수 있다.
이번 주의 핵심은 단순하다. 초반에 잡고, 끝까지 지키는 것.
상위권 도약의 기회다. 하지만 한 번의 삐끗이 치명적이다. 주춤하면 다시 바닥이다.
반등의 발판은 마련됐다. 가속 페달을 밟을 시점이다.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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