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깨지자…트럼프, 군사 대응 다시 검토하나
전면전 부담 속 다양한 선택지 유지 강조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상 봉쇄에 이어 제한적 군사 타격 재개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제한적 타격이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한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행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대규모 폭격 작전 재개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는 중동 지역 불안정을 더욱 키울 수 있고 장기 군사 충돌을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 성향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상 봉쇄는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호위를 맡기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일시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당일 플로리다 도럴 리조트에 머물며 언론 인터뷰와 측근들과의 회동을 이어갔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주요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어떤 방향이든 상당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군수 소모와 함께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반대로 군사 작전을 축소하면 이란의 핵 개발과 해협 장악 상황에서 사실상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가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대응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좁은 해협에서 작전이 이뤄질 경우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개시 이후 여러 차례 전략을 수정해왔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에 대한 입장도 변화해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