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살목지’, 죽일 살·나무 목 아니었다…괴담+영화로 성지 된 예산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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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으면 섬뜩하다.
지난 8일 개봉한 공포영화 '살목지'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저수지 살목지가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처음 주목받은 건 2021년 1월이다.
영화 '살목지'는 정체불명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를 업데이트하러 저수지를 찾은 촬영팀이 물속에서 정체를 드러낸 무언가를 마주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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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목지’ [(주)쇼박스, 더램프(주)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ned/20260413093255756cdmi.jpg)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이름만 들으면 섬뜩하다. ‘살목지’라는 한자를 떠올리면 죽일 살(殺), 나무 목(木), 연못 지(池)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에 위치한 평범한 농업용 저수지다. 1982년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준공됐고 인근 지명 ‘살목’에서 이름을 땄다. 지형이 살목처럼 생겼거나 화살나무가 많이 자랐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예산군은 설명한다.
살목 지형은 보통 산세에 둘러싸인 저수지·늪지형처럼 길이 좁아지고 시야가 제한되는 구조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저수지가 지금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공포영화 ‘살목지’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12일까지 누적 관객 72만4037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70만 명을 첫 주 만에 넘겼다. 공포 장르 영화로는 ‘변신’(57만 명)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21년 개봉한 ‘랑종’(83만 명) 첫 주말 스코어(30만 명)도 큰 격차로 넘겼다.
저수지 살목지가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처음 주목받은 건 2021년 1월이다. MBC ‘심야괴담회’에서 한 여성이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살목지에 빠질 뻔했다는 사연을 소개하면서다. 방송 이후 유튜버와 무속인들이 찾는 장소로 입소문을 탔다.
영화 ‘살목지’는 정체불명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를 업데이트하러 저수지를 찾은 촬영팀이 물속에서 정체를 드러낸 무언가를 마주한다는 내용이다. 김혜윤과 이종원이 출연하고 신예 이상민 감독이 연출했다. 제작비는 30억 원이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살목지 방문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 실시간 교통 상황에 “살목지에 가는 차들이 91대”라고 뜬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도 공유되고 있다. 전통 무속 신앙에서 오전 1시부터 3시까지를 ‘귀문’이 열리는 시간으로 보는 탓에 사람들이 새벽에 더 몰린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있던 귀신도 시끄러워서 도망가겠다”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살목지’ [(주)쇼박스, 더램프(주)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ned/20260413093256087ygij.jpg)
막상 실제 살목지는 위험한 곳이다. 귀신이 아니라 자연 때문이다. 여름에는 독사와 말벌이 많다. 산짐승도 의외로 많이 출몰한다. 관련 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법적 문제도 있다. 살목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로 캠핑이나 낚시가 공식 허용된 장소가 아니다. 농업 기반 시설 내 무단 취사와 야영은 금지돼 있고 쓰레기 투기나 화기 사용 시 처벌받을 수 있다. 인근에서 캠핑과 낚시를 즐겼다는 인증사진도 SNS에 퍼지고 있지만 이는 모두 불법이다.
살목지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정신병원(현재 철거)과 영덕 흉가가 공포 체험객들로 한때 핫플레이스가 됐다. 살목지도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이름의 공포감과 달리 실제로는 지극히 평범한 저수지지만 괴담과 영화가 만나 새로운 성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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