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영배 “하정우 차출, 대통령께서 결단 내려야”

박광연 기자 2026. 4.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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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DMZ 평화 이음 열차 첫 출발 기념 ‘도라산역, 평화를 다시 잇다’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청사사진기자단

재선의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민주당의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영입 추진과 관련해 “국정 동력을 더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결국 민주 정부하에서는 선거 결과가 정부의 동력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하 수석은 AI 시대에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설계자 아니겠나”라며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진짜 기둥뿌리 뽑아서 부산으로 내려보내는 결단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3일 한국에) 왔을 때 오찬 행사에서 하 수석을 만나 직접 말을 나눠봤다”며 “그때만 해도 ‘절대 안 합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기자들에게 말씀하실 때 들어보니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다’라고 말이 조금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하 수석 출마) 가능성이 높구나. 대통령께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청와대 분위기가 그런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꼭 하 수석을 차출해서 부산에 제대로 된 미래의 대안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GPT(하정우 수석의 별명) 요즘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요즘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은데”라며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하 수석 영입 시도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주 중 하 수석을 만나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하 수석의 출마 지역은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비게 될 부산 북갑이 거론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하 수석 영입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도 “정 대표가 요청하면 (하 수석의) 큰 결단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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