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자금 지원한 셈"…트럼프, 호르무즈 역봉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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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요구해온 미국이 직접 봉쇄에 나서는 배경에는 유가 급등을 감수하더라도 이란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려는 취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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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수출 제한적 허용하면서
전쟁 자금 확보 길 열어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요구해온 미국이 직접 봉쇄에 나서는 배경에는 유가 급등을 감수하더라도 이란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려는 취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통과해야 하지만, 이란이 이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된 상태는 아니다. 이란은 선박당 최대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일부 유조선 통과를 허용하고 있으며, 자국 원유 수출도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Kpler에 따르면 이란은 3월까지 하루 평균 18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이는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봉쇄 위협은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협을 틀어쥘 경우 이란 정부와 군사작전의 재정 기반을 직접적으로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고위험 전략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은 그동안 이란 유조선의 통과를 일정 부분 묵인해왔다. 중동 지역에서 원유 공급이 유지돼야 유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3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한시적 라이선스를 부여하며 시장 공급을 확대했다.
이 조치로 약 1억4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시장에 풀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수요를 약 하루 반 정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제재 완화는 정치적 부담을 낳았다. 결과적으로 이란이 원유 판매를 통해 전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이란은 브렌트유보다 높은 가격에 원유를 판매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등 다양한 조치를 병행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책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이란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해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전략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봉쇄 위협은 단순한 군사 조치를 넘어, 에너지 시장과 전쟁 전략을 동시에 겨냥한 고강도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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