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시청각 AI… 공장 위험징후 다 잡아낸다”[K-히든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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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 한복판에서 공기청정기 팬에 머리카락이 껴 있는 소리까지 탐지 가능합니다."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시청각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로아스 본사에서 만난 이재현 대표는 "3차원 공간에서 음향을 제어하는 기술은 우리 회사가 독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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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널 센서·광학 카메라 탑재
자체개발 로봇이 공장소음 수집
이상 온도 등 미세한 징후 탐지
복잡한 현장 안전검사 해결사로
삼성·LG·현대자동차 등에 공급
유럽 AI 연구소도 “협업” 러브콜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공기청정기 팬에 머리카락이 껴 있는 소리까지 탐지 가능합니다.”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시청각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로아스 본사에서 만난 이재현 대표는 “3차원 공간에서 음향을 제어하는 기술은 우리 회사가 독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설립된 로아스는 시청각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과 드론을 활용, 사업장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국내 각종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로아스의 핵심 솔루션은 무인 설비진단 통합 관제 플랫폼 ‘아르코스’다. 아르코스는 음향 검사 소프트웨어 엔진 ‘AI 스퀘어’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다채널 마이크로폰 센서와 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로아스 자체 개발 로봇이나 드론이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음향 정보를 수집해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아르코스 관제 플랫폼(웹)은 특정 작업장에서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공장 가동 음향이 평소와 다를 경우 곧바로 ‘위치확인’ ‘현장조치 필요’ 등의 알람을 띄워준다. 현장에 구동하는 로봇은 음향뿐 아니라 시각적인 스캔도 가능해 ‘이상온도 발생’ ‘침입자 발생’ ‘보안경 미착용’ ‘작업자 쓰러짐’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곧바로 감지할 수 있다.

기존 사업장 음향 검사는 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조성한 무향(無響)실에 주로 의존해 왔다. 이 대표는 “무향실을 쓸 경우 전수검사가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산업설비의 경우 워낙 크다 보니까 무향실을 지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로아스가 겨냥한 포인트는 이런 무향실 없이도 AI를 활용해 작동 가능한 탐지 기술이다. 이 대표는 “AI 기술로 주변 소음을 어느 정도 패터닝하면 현장에서 바로 검사가 가능하다”며 “작업자가 직접 현장에 도달하기 힘든, 위험하거나 노후화한 사업장에서는 로아스의 솔루션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로아스의 솔루션은 LG전자의 국내외 법인(중국·태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삼성전자, 에코프로, 현대자동차,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이 대표는 “한 대형 거래처의 경우 공장 옥상에 다양한 화학 가스 배관이 많은데, 1980년대에 공장이 세워진 이후 한 번도 제대로 검사해본 적이 없었다”며 “한 거래처 내부 평가 결과 작업자가 직접 비계 파이프를 밟고 올라가 검사하려면 약 500억 원 예산이 드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비용 부담이 큰 영역”이라고 말했다. 로아스의 솔루션을 적용한 드론을 활용할 경우 1억8000만 원 정도밖에 비용이 들지 않아 기업들에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동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아스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유럽 프라운호퍼의 음향·미디어 AI 전문 연구소 IDMT로부터도 연락받고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프라운호퍼가 지닌 AI 데이터를 상용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프라운호퍼 측이 회사에 와서 기술 검증을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아스의 연구·개발(R&D) 인력은 전체 직원(30명)의 약 60%에 달한다. 이달 새로 출근하는 6명 중에도 4명이 R&D를 맡고 있다.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시기다. 영업이익률은 28%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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