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격차… 실적 개선에도 저평가 지속

박영서 2026. 4. 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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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주가가 실적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상황에서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4월 6일 종가 기준 솔루엠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4.5배로, 글로벌 전자가격표시기(ESL) 경쟁사인 프랑스 VusionGroup의 18.6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4배로 업계 평균 약 2.0배를 하회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 대비 높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산정했으며, 이는 약 45% 수준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 목표주가 역시 2만3,000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이 같은 저평가 배경에는 과거 수익성 변동에 대한 시장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실적 흐름에서는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2026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되며,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 역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6년 매출은 약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되며, 이후에도 완만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진행 중이다. ESL 사업은 유통 분야를 넘어 완성차 공장, 병원, 물류센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유통사와의 공급 계약도 유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AI 데이터센터 전력 장비, 자동차 전장, 헬스케어 IoT 등 신규 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재무 구조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채비율 역시 점진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할 경우 밸류에이션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VusionGroup은 높은 PBR과 PER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솔루엠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경쟁력 차이보다는 시장 인식 차이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가 기업의 실적 변화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영서 기자 p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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