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로이, 추격·난투 끝에 마스터스 2년 연속 우승…짜릿한 최종라운드 어땠나? [PGA 메이저]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월드스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 2026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나흘 연달아 선두를 달린 끝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맥길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작성한 맥길로이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 2위(11언더파 277타)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다.
맥길로이는 첫날 공동 1위, 둘째 날 단독 1위, 셋째 날 공동 1위를 기록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대업을 이루며 2025시즌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맥길로이는 1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30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무대에서는 6번째 우승이다.
올해로 90회째였던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다 우승자는 총 6번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1963, 1965, 1966, 1972, 1975, 1986년 우승), 그리고 두 번째는 5번 우승한 타이거 우즈(1997, 2001, 2002, 2005, 2019년)다.
두 선수 외에도 여러 명의 다승자가 있었고, 가장 최근 다승자는 2022년과 2024년 오거스타 내셔널 정상을 밟았던 스코티 셰플러다.
또한 가장 최근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2001년과 2002년에 연승한 타이거 우즈다. 이후로 24년만에 맥길로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들보다 앞서 잭 니클라우스(1965, 1966년 우승)와 닉 팔도(1989, 1990년 우승)도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를 해냈다.

3라운드 때 1타를 잃으며 고전했던 맥길로이는 이날 캐머런 영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고, 최종라운드 초반에는 전날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이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 선두로 나서자, 맥길로이는 3번홀(파5) 버디로 응수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듯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4번홀(파3)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아이언 티샷이 그린 좌측으로 벗어나 23.8m에 떨어졌다. 정확하게 구사한 어프로치 샷은 홀을 스쳐갔고, 2.7m에서 멈추었다.
파로 막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공이 홀 왼쪽을 타고 흘렀고, 0.6m 보기 퍼트는 홀컵 우측을 맞고 돌아 나와 쓰리퍼트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캐머런 영이 중간 성적 12언더파를 유지하면서 단독 1위에 오른 가운데 10언더파로 후퇴한 맥길로이는 앞 조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서 2타 차로 추격전을 벌이게 됐다.
6번홀(파3)에서는 맥길로이와 영이 나란히 보기를 써냈다.
맥길로이의 6번홀 아이언 티샷이 단단한 그린 좌측을 맞은 뒤 갤러리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날아갔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이를 지켜본 맥길로이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핀과 11m 그린 밖에서 퍼터를 잡은 맥길로이의 두 번째 샷은 짧았고, 3.7m 거리의 파 퍼트도 빗나갔다.
최종라운드 출발점보다 2타를 잃은 맥길로이는 중간 성적 9언더파가 되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챔피언조가 주춤해지자 작년 마스터스에서 맥길로이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저스틴 로즈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무빙데이 예방주사를 맞은 맥길로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때부터 반격이 시작되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킨 7번홀(파4)에서 2.1m 버디를 만들었고, 투온을 시킨 8번홀(파5)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써냈다. 8m짜리 이글 퍼트는 홀에 미치지 못했지만, 가볍게 0.9m 퍼트로 홀아웃했다.
맥길로이는 전반 9개 홀에서 이븐파를 쳐 중간 성적 11언더파 단독 2위가 되면서 선두 저스틴 로즈와 1타 차로 간격을 좁혔다. 영은 전반에 1타를 잃어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10언더파 공동 3위를 이루었다.
맥길로이는 이후 안정세를 찾은 반면 로즈는 11번(파4)과 12번홀(파3) 연속 보기를 범했다. 맥길로이가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맥길로이는 12번홀(파3) 2.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타 차 선두로 승기를 잡았다.
13번홀(파5)에서는 그린 좌측 바깥 20m 남짓한 거리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홀 3.4m 앞에 세운 뒤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때 3타 차 선두를 찍기도 했다.
이후 스코티 셰플러가 맥길로이를 2타 차로 압박했으나, 셰플러에게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2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에 들어선 맥길로이가 티샷 실수를 범하면서 다시 위기가 왔다. 핀과 163.7m 거리의 나무들 사이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했다.
공은 핀과 21m 떨어진 그린 왼쪽 벙커로 향했다.
벙커샷으로 안전하게 공을 그린에 올린 맥길로이는 11m 파 퍼트는 살짝 빗나갔으나 가볍게 0.2m 이내 보기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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