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복 안나쉘 대표 “100년 기업 100개 육성해 국가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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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며 아쉬운 게 우리나라에는 왜 장수 기업이 없을까였습니다. 창업으로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축적하고 뿌리내린 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이 국가 발전에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100년 기업 100개 육성 프로젝트 같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제복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기인데, 수십 년 쌓은 기술과 노하우들이 한순간 사장되는 일들이 안타까웠다"면서 "창업을 독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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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며 아쉬운 게 우리나라에는 왜 장수 기업이 없을까였습니다. 창업으로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축적하고 뿌리내린 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이 국가 발전에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100년 기업 100개 육성 프로젝트 같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제복 안나쉘 대표는 국내 소형 가전 업계 산증인이다. '안경 신화'를 쓴 서전그룹에서 마케팅과 비서팀장을 맡으며 실력과 경험을 쌓았고, 이후 국내 최대 전기면도기 업체인 조아스전자에서 영업본부장, 기획실장, 부사장까지 올랐다. 필립스와 브라운이 장악한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에 '조아스' 브랜드를 알리고, 수출까지 일궈낸 장본인이다. 현재는 2006년 창업한 이·미용 가전업체 안나쉘과 일본 맥셀이즈미 가전 국내 유통을 함께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뛰고 창업까지 한 그가 느낀 장수기업 부재 문제의식은 이런 것이다.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은 외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이즈미를 예로 들면 이 회사도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과의 경쟁 등으로 위기를 맞은 적 있습니다. 미국 대형 거래처가 파산해 영향을 받은 거죠. 하지만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글로벌 제조 능력,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금융기관과 지자체가 나서 지원했고, 기업도 다시 힘을 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즈미가 80년이 넘었는데, 장수기업은 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 올 때 우산은 필수. 갑작스러운 폭우라면 중요성은 더 커진다. 하지만 정작 중요할 때 우산을 뺏는 일이 부지기수다. 특히 중소기업에는 더 가혹한 게 현실이다. 위기를 같이 극복하기보다 피해나 손해를 입지 않으려는 시스템이 먼저 작동한다.
그래서일까 국내 장수기업은 찾기 힘들다. 2022년 기재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평균 업력은 11.4년이고, 100년 이상인 장수기업은 7곳이었다. 반면 일본의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3만3076곳에 달했다.
100년 기업 100개 육성 프로젝트를 떠올린 건 중소기업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국가 및 산업 발전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해서다.
이제복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기인데, 수십 년 쌓은 기술과 노하우들이 한순간 사장되는 일들이 안타까웠다”면서 “창업을 독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즈미의 경우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 파나소닉 부회장, 닛산 대표와 같은 경험 많은 경영자들까지 배치해 회사를 다시 살리고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기업 연속성을 위한 금융 기관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과 산업 발전에 대한 고언으로 중기·벤처 경제특보나 지자체 참여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며 기업에 집중했다.
이제복 대표는 “창업 후 역경과 좌절도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다”며 “인공지능(AI)으로 모든 것이 바뀌고, 제조와 유통 분야에서도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새 시대에 맞는 가전, 생활, 건강 분야에서 홈서비스를 실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 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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