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운명의 날’··· 민주당 결선 투표 돌입
신정훈·강기정·주철현 등 탈락 후보 표심 흡수 관건
지역 간 대결 관심 속 부동층·권리당원 결집 변수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결선투표 결과가 14일 발표됨에 따라, 오는 7월 출범하는 통합특별시 초대 수장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광주·전남지역에선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번 결선이 단순한 당내 경선을 넘어 통합특별시 1기의 방향과 성격을 결정할 분수령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민형배·김영록(기호순) 후보가 막판 세 결집 등 치열한 선거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도 등 결과에 미칠 변수에 광주·전남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방식은 본경선과 같은 국민참여경선으로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온라인과 ARS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안심번호 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최종 결과는 14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집계가 끝나는 대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다. 민주당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후보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장 초대 수장이 유력시된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80%에 육박한다는 각종 여론조사에 근거해서다. 14일 선출 결과에 따라 4년간의 통합 지자체의 방향이 결정되는 셈이다. 초대 특별시장은 청사 배치부터 조직 통합, 지역 간 이해 조율 등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난제를 떠안게 되는 동시에 수도권·동남권 등에 맞서는 ‘광주·전남 1극’을 설계해야 하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본선만큼이나 치열한 경선에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결선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민형배 국회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 간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민 후보는 ‘과감한 혁신’을 내세워 전략적 지지와 변화를 바라는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중단 없는 통합 완성’을 기치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안정감을 내세우고 있다.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지역 대결 구도다. 민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광주와 전남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런 만큼 해당 지역에 강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고 있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 후 본 청사(주청사) 소재지나 전략 산업 배치 등을 두고 지역 간 헤게모니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역 대표성 불안을 자극하는 쟁점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결선투표를 앞두고 ‘누가 되면 주청사가 어디로 간다더라’와 같은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명 ‘부동층’과 권리당원 결집력도 중요한 변수다. 무등일보가 지난 6~7일 실시한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결선투표 여론조사(4월 9일자 1면 참고)에서는 태도 유보층(결정 못했다·모름·무응답) 비율이 29%에 달했다. 결선투표에서 실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했는지가 최후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더해 권리당원 ‘표심 쏠림’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 여론조사에서 낮게 형성되던 추미애 국회의원이 막판 권리당원 몰표 덕분에 결선 투표없이 후보로 직행한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최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추미애 의원이 선출되는 등 막판에 권리당원의 표심이 한 쪽으로 몰리는 양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7일 이틀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응답률 19.0%)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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