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승리의 눈물’ 매킬로이…2002년 타이거 이후 없었던 마스터스 백투백, 그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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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18번 홀(파4) 그린에서 무릎 꿇고 흐느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17번째 마스터스 출전 만에 첫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 역사를 썼던 매킬로이는 '백투백'으로 또 다른 역사를 작성했다.
매킬로이는 16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쳤으나 기막힌 어프로치 샷으로 탭인 파를 하고 2타 차로 2홀을 남겨 우승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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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랜드슬램 뒤 2연패 위업
3R에 6타 리드 잃었지만 결국 승리
초반 더블보기 딛고 아멘코너서 승기

[오거스타=양준호 기자] 1년 전 18번 홀(파4) 그린에서 무릎 꿇고 흐느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17번째 마스터스 출전 만에 첫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 역사를 썼던 매킬로이는 ‘백투백’으로 또 다른 역사를 작성했다. 마스터스 2연패는 역대 네 번째이자 24년 만이다. 1965·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1·2002년의 타이거 우즈(미국), 그리고 매킬로이다. “마스터스는 한 번 우승해 보면 두 번째는 좀 더 쉬워진다고 믿고 있다”고 했는데 고비를 넘고 넘어 그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끝난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1타를 줄였다.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 원)다. 지난해 420만 달러에 이어 올해 우승 상금과 그린 재킷도 매킬로이가 가져갔다.
까다로운 11~13번 홀 ‘아멘 코너’에서 승기를 잡았다. 첫 두 라운드 때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줄였던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은 탓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라운드까지 벌어놓았던 6타 리드를 다 까먹었다.

매킬로이는 최종일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1번 홀(파4)을 안전하게 파로 넘긴 뒤 12번 홀(파3) 2m 버디로 2타 차 선두가 됐다. 쉬운 파5 홀인 13번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페어웨이 오른쪽 끝에 붙여 핀이 제일 잘 보이는 지점으로 완벽한 티샷을 한 매킬로이는 8번 아이언으로 그린 옆 러프에 보냈다. 퍼터를 사용한 세 번째 샷을 핀 3m 남짓에 세운 뒤 버디를 낚았다. 이로써 3타 차.
매킬로이는 16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쳤으나 기막힌 어프로치 샷으로 탭인 파를 하고 2타 차로 2홀을 남겨 우승을 예약했다. 11언더파 2위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미 경기를 끝낸 뒤였고 같은 조인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캐머런 영(미국)은 3타 차로 거리가 있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매킬로이는 티샷을 완전히 오른쪽으로 보냈다. 그린까지 이르는 선상에 나무들이 어지럽게 서있어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2타 리드가 있었다.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깨끗하게 날아갔고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졌다. 3온 2퍼트 보기로 막았다.
초반 더블 보기를 극복한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4번 홀(파3) 2m 거리에서 스리 퍼트를 저질러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경쟁자들이 한꺼번에 늘어나 아무도 우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형국이 됐는데 7·8번 홀 연속 버디로 일어서더니 아멘 코너에서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CBS 중계는 멀리 북아일랜드의 홀리우드 컨트리클럽 풍경을 비췄다. 매킬로이의 홈 코스다. 매킬로이가 우상인 지역 주니어 선수들과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매킬로이를 자랑스러워하고 축제를 벌였다.
오거스타=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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