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의지’ 담은 감독·주장·엠블럼까지 변화 또 ‘변화’…헤난 감독 첫 해, 3년만 ‘트레블’ 이뤄낸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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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이번시즌 키워드는 '변화'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2년 만에 우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왕좌'도 재탈환하는 동시에 지난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고, 구단 통산 6번째 우승도 달성했다.
헤난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도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단기전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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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한항공의 이번시즌 키워드는 ‘변화’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2년 만에 우승했다. 대한항공은 2차전 ‘판정 논란’ 이후 현대캐피탈의 반격을 당하며 위기에도 몰렸으나, 끝내 이겨내고 3승2패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왕좌’도 재탈환하는 동시에 지난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고, 구단 통산 6번째 우승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었다. 4년간 팀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결별했다. 우승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20년 만에 엠블럼 교체도 단행했다. 구단 프런트도 일부 변경했다. 코칭스태프도 바꿨다. 하파엘 헤드위즈가 새롭게 합류했고, 국내 코치로는 신영수와 황동일이 지원사격했다.

그렇게 대한항공이 새롭게 데려온 새 사령탑이 세계적인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이다. 헤난 감독은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특히 브라질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끌고서는 월드컵,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헤난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이른바 ‘고강도’ 훈련으로 팀을 지휘했다. 매 시즌 부상을 겪는 정지석은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했고 베테랑 한선수, 곽승석, 유광우 등도 헤난표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다. 헤난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도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단기전을 대비했다.
헤난 감독의 훈련은 시즌 시작 전 여수에서 치른 컵대회에서부터 성과를 냈다. 서현일, 김준호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에도 10연승을 구가하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찼다. 물론 정지석과 임재영이 연달아 다친 뒤 ‘4연패’에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뎁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복해 냈다.
헤난 감독은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수집하고 모든 경기를 팀워크로 치르는 것이었다. 한두 명의 선수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나가기 싫었다”라며 “우리는 원팀이었고, 미션을 완성했다 나에게 MVP는 모든 선수”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선수단에서도 주장을 바꾸는 ‘변화’가 있었다. 10년간 주장을 역임한 한선수 대신 정지석이 주장 완장을 찼다. 정지석은 처음 주장이 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으로 무장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한 달가량 이탈하기도 했으나 복귀한 뒤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오른 정지석은 유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도 전 경기에 출전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과 볼 배분으로 힘을 보탰다. 구단도 시즌 후반부 아시아 쿼터를 리베로 료헤이(일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호주)으로 바꿨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는 외국인 선수를 카일 러셀(미국)에서 호세 마쏘(쿠바)로 교체해 힘을 실었다.
정지석은 우승한 뒤 “사실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썩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볼 수 없지만 승부를 피하지는 않았다. 악으로 깡으로 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다른 사람보다 행복한 건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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