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오판 말라…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면 강력한 보복"

2026. 4. 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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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이란은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오판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종전 협상 결렬의 책임 역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론 조준경 십자선에 호르무즈 인근 해상 선박들이 포착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과 동맹국 선박은 언제든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번 영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에 대한 '역봉쇄' 선언 직후 공개됐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며 "적들이 오판한다면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돌아온 이란 측 수석대표의 말은 더 직접적입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였던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이 싸움을 걸어온다면 싸울 것"이며 "어떤 위협에도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협상 결렬의 책임은 미국에 돌렸습니다.

이란 측은 168개의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신뢰 구축의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미국이 스스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에브라힘 아지지 /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 "근본적으로 미국인들이 협상에 진정성이 없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의지를 이란 민족에게 다시 강요하려 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지금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의 이중잣대와 패권적 태도"라고 직격하면서도, "국제법의 틀 안에서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준비는 돼 있다"며 협상의 문 자체를 닫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는 이란의 핵포기 선언이었는데, 이란은 핵 문제는 협상 의제도 아니었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두세 가지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전쟁에 따른 사망자가 현재까지 3천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는 262명으로 미군의 오폭으로 사망한 미나브 초등학교 학생 120명이 포함됐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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