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장비 독점한 중국”…트럼프가 이란 때릴수록 웃는다? [잇슈 머니]

KBS 2026. 4. 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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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트럼프의 중동 전쟁, 최대 수혜자는 중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강경 대응과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가장 유리해진 나라로 중국이 거론됩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는 건가요?

[답변]

네, 이번 전쟁은 당장은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중국에는 뜻밖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각국이 똑같은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석유와 가스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안보가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태양광, 풍력, 배터리, 송전망 같은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투자로 방향을 돌리게 됩니다.

문제는 그 장비를 누가 가장 싸고 빠르게 공급하느냐인데, 지금 그 공급망의 중심에 중국이 있습니다.

실제로 로이터는 3월 24일 "이란 전쟁이 중국 재생에너지 수요와 관련 종목에 수혜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전쟁이 에너지 안보 불안을 키우면서, 중국이 강점을 가진 태양광·풍력·배터리 수요를 더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도 "경제적 관점과 에너지 구성 관점 모두에서 중국이 이 전쟁의 승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핵심은 이것 같습니다.

왜 하필 중국이냐, 정말 중국이 재생에너지 장비를 압도적으로 잘 만들고 있느냐는 부분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건 이미지가 아니라 숫자로 확인되는 현실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에 따르면 중국은 태양광 공급망 전반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습니다.

IEA는 중국이 태양광 패널 제조 전 단계에서 80%를 넘는 점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또 2026년 에너지기술 전망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2024년 기준 전 세계 태양광 공급망 생산능력의 약 85%, 배터리 공급망 생산능력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시 말해 세계가 에너지 안보 때문에 태양광과 배터리를 더 깔수록, 상당 부분은 중국산 장비를 쓰게 되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블룸버그도 4월 9일 같은 취지로 "각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로 더 빨리 움직일수록, 그 장비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오게 된다"고 짚었습니다.

즉, 이번 전쟁은 단순히 유가를 흔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에너지 시스템을 다시 짜게 만들고 있고, 그 재편의 최대 공급자가 중국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앵커]

시장도 실제로 그렇게 보고 있나요? 단순한 해석이 아니라, 돈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네, 이미 시장은 먼저 반응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중국의 CSI 그린전력지수는 3월 한 달에만 6% 상승했고, CSI 신에너지지수도 2% 올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가 패닉 셀링으로 8% 폭락한 것과 극명히 대비됩니다.

종목별로 보면 GCL 에너지 테크놀로지는 48% 급등, CATL은 15%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전쟁 → 에너지 안보 불안 →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 중국 장비 수혜'라는 흐름을 먼저 가격에 반영한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향후 5년간 재생에너지 설비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선점할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도 비슷합니다.

전쟁 이후 전체 증시는 크게 빠졌지만 재생에너지·에너지 자립 테마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SK이터닉스, SGC에너지, 대우건설 등 눈에 띄는 종목도 존재합니다.

다만 한국은 중국과 달리 재생에너지 장비 제조 경쟁력이 약하고, 오히려 중국산 장비를 수입해야 하는 구조라 수혜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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