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오늘 밤 11시부터 이란 해상봉쇄…“이란 항구 오가는 선박 차단”[1일1트]

서지연 2026. 4.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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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을 겨냥한 해상 '역봉쇄'에 돌입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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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3시 발효…이란 항구 오가는 선박 전면 차단
종전협상 결렬 직후 조치…“원유 수출 막아 압박”
비이란 선박 통과 허용…유가 충격 최소화 의도
이란 “군사 보복” 경고…해협 충돌 가능성 고조
휴전 기간 주도권 싸움…미국, 해협 통제권 확보 시도
21일까지 휴전 변수 확대…중동 해상 리스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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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군이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을 겨냥한 해상 ‘역봉쇄’에 돌입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된 직후 나온 조치로, 휴전 이후 유지되던 긴장이 다시 충돌 국면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미군은 12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해당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11~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첫 종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된 이후 단행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줄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전쟁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와 원유 수출을 통해 전쟁 자금을 확보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를 차단함으로써 남은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고, 향후 종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란이 그동안 해협 봉쇄 위협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온 흐름을 차단하고, 오히려 미국이 해협 통제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이번 조치는 ‘선별적 봉쇄’ 형태로 시행된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와 무관한 선박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 유가 급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항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이란의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3국 선박들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봉쇄 조치 시행에 앞서 상선 선원들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미 해군과 교신할 것을 권고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해상 봉쇄를 시도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다”며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군함의 해협 접근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면서, 휴전 기간 중에도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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