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2년 공백에도 160km 쾅! 신이 준 특급재능…안우진의 복귀, 9개 구단에 찾아온 '재앙'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955일 만의 1군 복귀 무대에서 160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부상과 군 복무 문제로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이는 안우진에게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했다.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24구,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우진은 토미존 수술을 받음과 동시에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해 마운드로 돌아올 예정었다. 그런데 복귀를 앞두고 2군에서 벌칙성 펑고 훈련을 받던 중 예상치 못한 악재와 맞닥뜨리면서,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로 인해 안우진과 키움의 계획은 모조리 꼬였다.
그래도 안우진은 지난해 겨울과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점에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애썼다. 그럼에도 안우진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재활 도중 통증이 발생하게 될 경우 모든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만큼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던 시점까지는 6~7월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다행이었던 것은 안우진은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복귀는 당초 예상됐던 시점보다 약 두 달이 당겨졌고, 4월 12일 롯데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무리는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복귀였다. 불펜에서는 40구 이상을 던질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으나, 1이닝부터 차근차근 이닝을 늘려가기로 했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이 12일 롯데를 상대로 최대 1이닝-30구를 예고했다. 3구 만에 이닝을 매듭지어도, 첫 등판은 1이닝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부족한 투구수는 사이드 또는 불펜 피칭으로 메울 뜻을 밝혔는데, 안우진은 복귀전에서 제한된 투구수 내에서 매우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상대로 초구에 157km를 뿌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3구째에 무려 160km를 마크했다. 이 스피드는 트랙맨 데이터상 159.6km였다. 이 흐름을 바탕으로 안우진은 6구 승부 끝에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3구 만에 159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뽐냈다.
이후 안우진은 노진혁을 상대로 무려 10구까지 갈 정도로 어려운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내줬고, 한동희에게는 141km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까지 맞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안우진은 흔들리지 않았고,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955일만의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향후 안우진의 스케줄은 어떻게 될까. 키움은 13일 휴식일을 통해 안우진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등판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현재로서 키움은 두 가지 안을 갖고 있다. 이틀 휴식을 취하고 안우진이 1이닝을 더 던지는 것이 첫 번째이며 두 번째는 나흘 휴식을 갖고 2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안우진이 한 차례 더 1이닝 투구를 원할 경우 14일부터 시작되는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 안우진이 2이닝 피칭을 희망하면 17일부터 진행되는 KT 위즈전의 등판이 유력하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2이닝을 던질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다.
이 흐름이라면 안우진은 5월초에는 5~6이닝까지는 소화할 수 있을 정도까지 도달하게 된다. 설종진 감독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안우진이 5월 초에는 투구수와 이닝 제한이 해제될 것을 예고했다.
첫 등판부터 160km를 던지며 이목을 사로잡은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의 복귀는 9개 구단 입장에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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