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리포트] 에이스는 4Q에만 터진다? 이정현은 2Q부터 폭발했다!

이정현(187cm, G)이 역사를 스스로 만들었다.
고양 소노는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105-76으로 꺾었다. 약 91.1%(51/56)의 확률을 챙겼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이정현은 2024~2025시즌 부상 때문에 꽤 긴 시간 이탈했다. 이정현이 빠진 사이, 소노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11연패를 당했다. 11연패에 빠진 소노는 ‘봄 농구’를 또 한 번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정현은 2025~2026 출발점에 섰다.
하지만 이정현의 시작은 최악이었다. 이정현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3점 11개를 모두 놓쳤다. 개막 3번째 경기에야, ‘시즌 첫 3점’을 성공했다. 소노도 경기력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현이 터지자, 소노의 공격이 살아났다. 이정현이 살아나자, 소노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5라운드와 6라운드를 합쳐, 14승 4패를 기록했다. 그 결과, 홈 팬 앞에서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해냈다.
이정현은 우선 수비와 볼 운반에 집중했다. 특히, 자신의 매치업인 알빈 톨렌티노(196cm, F)를 거칠게 수비했다. 톨렌티노에게 돌파를 강제했다.
그리고 이정현은 주변의 스크리너를 잘 활용했다. SK의 로테이션 수비와 바꿔막기를 유도했다. 케빈 켐바오(195cm, F)가 이를 3점이나 미드-레인지 점퍼로 연결했다.
이정현은 동료에게만 마냥 볼을 돌리지 않았다. SK 수비 대형을 직접 지켜본 후, 스스로 치고 나갔다. 노 마크 3점과 돌파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다. 덕분에, 소노는 경기 시작 3분 35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3-3)를 만들었다.
소노가 14-7로 쫓길 때, 이정현이 나섰다. 속공 상황을 만든 후, 김낙현(184cm, G)을 달고 점퍼. 16-7을 만들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1분 38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소노 원정 팬들의 강한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소노는 22-21로 2쿼터를 시작했다. SK의 피지컬과 강한 수비에 밀려다녔기 때문. 분위기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접전 구도를 생각해야 했다.
이정현은 2쿼터 시작 1분 53초 만에 코트로 물러났다. 하지만 길게 쉬지 않았다. 이재도(180cm, G)와 투 가드를 구축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장치였다.
부담을 던 이정현은 먼저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성공했다. 그리고 탑에서 3점을 또 한 번 터뜨렸다. 소노는 이때 34-29로 다시 앞섰다. 2쿼터 종료 5분 11초 전 SK의 전반전 타임 아웃을 모두 소진시켰다.
이정현은 더 과감하게 던졌다. 비록 3점을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208cm, C)와 켐바오의 하이 앤드 로우 게임으로 연결됐다. 소노는 36-29로 더 달아났다.
이재도가 있다 보니, 이정현은 ‘볼 운반’이라는 중책에서 벗어났다.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했다. 이재도와 눈을 맞춘 후, 백 도어 컷. 레이업을 해냈다. 42-31. 또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42-31)를 만들었다.
2쿼터가 30초 남았을 때, 소노가 볼을 쥐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정현이 볼을 획득했다. 이정현은 잔여 시간과 상관없이 슈팅했다. 이정현의 슛이 림을 관통했다. 2쿼터 종료 2.1초 전에는 자밀 워니(199cm, C)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까지 성공. 50-39로 전반전을 종료시켰다.

이정현은 3쿼터 시작할 때 원 가드로 나섰다. 그렇지만 수비에 능한 김진유(190cm, G)가 있었다. 김진유가 김낙현을 막아줬기에, 이정현은 공격에 집중하면 됐다.
그러나 이정현은 3쿼터에 살짝 주춤했다. 2쿼터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듯했다. 하지만 켐바오가 터졌다. 속공 3점을 연달아 성공. 이정현이 터지지 않았음에도, 소노는 3쿼터 시작 3분 40초 만에 60-42로 달아났다.
소노는 SK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이정현이 또 한 번 나섰다. 왼쪽 윙에서 3점. 66-42를 만들었다. 소노 원정 응원단을 더 신나게 했다.
그렇지만 소노는 3쿼터 종료 1분 56초 전 70-52로 쫓겼다. 여전히 크게 앞섰으나, 정돈을 필요로 했다. 그런 이유로, 손창환 소노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이정현이 더 힘을 내야 했다.
이정현은 오재현(184cm, G)의 강한 압박을 이겨냈다. 그리고 김형빈(200cm, F)의 도움수비를 타파했다. 왼손 레이업을 성공. 소노 벤치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3쿼터 종료 35초 전에는 77-52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 소노 팬들에게 도파민을 제대로 줬다.
점수 차가 상당히 컸다. 소노 벤치는 이정현을 아꼈다. 그런 이유로, 이정현은 4쿼터 내내 벤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SK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이른 시각에 SK의 백기를 받아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해냈다. 이정현은 누구보다 좋아했다. 자신의 손으로 팀의 역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2점슛 성공률 : 64%(16/25)-약 52%(16/31)
- 3점슛 성공률 : 약 54%(21/39)-약 29%(11/38)
- 자유투 성공률 : 100%(10/10)-약 79%(11/14)
- 리바운드 : 34(공격 7)-29(공격 14)
- 어시스트 : 25-19
- 스크린어시스트 : 8-0
- 턴오버 : 14-10
- 스틸 : 9-7
- 디플렉션 : 8-1
- 블록슛 : 2-2
- 속공에 의한 득점 : 15-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17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7-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소노
- 이정현 : 27분 50초, 29점(2점 : 4/5, 3점 : 6/9, 자유투 : 3/3) 3리바운드(공격 1) 3스틸 1디플렉션
- 케빈 켐바오 : 30분 46초, 28점(2점 : 3/5, 3점 : 6/9, 자유투 : 4/4) 6어시스트 5리바운드 1스틸
- 이재도 : 14분 8초, 11점(2점 : 1/2, 3점 : 3/4) 3어시스트 1리바운드
2. 서울 SK
- 대릴 먼로 : 9분 18초, 15점(3점 : 4/4, 자유투 : 3/4)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 알빈 톨렌티노 : 19분 55초, 12점(2점 : 4/5) 2리바운드(공격 1)
- 김형빈 : 28분 3초, 1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에디 다니엘 : 23분 46초, 11점(2점 : 5/7) 5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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