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대신 ‘퇴직금’…재계, 인력 효율화로 적자 탈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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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력 구조 재편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삼성, SK, LG 등 재계 전반이 고정비 절감과 사업 효율화에 방점을 둔 긴축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다.
SKC 역시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근속 1년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전방위적 효율화를 추진한다.
SKC는 이번 인력 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유리기판 등 차세대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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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생활가전사업부와 함께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인력 선순환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인력을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 전환 배치해 인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시장의 핵심 거점이던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도 24년 만에 가동을 멈춘다. 삼성전자는 원가 상승과 현지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해 5월 최종 폐쇄를 결정했다. 공장 폐쇄와 함께 현지 인력 700명은 재취업 지원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철수를 진행한다.

SK그룹 배터리 계열사 전반에는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SK온을 필두로 소재 전문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C까지 인력 효율화 작업에 합류했다. 불투명한 업황 속에서 재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4년 연속 적자 고리를 끊지 못한 SK온은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2월 말부터 3주간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새로운 길을 찾는 구성원에게는 최대 30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무급휴직자에게는 자기 계발 학비도 지원한다. 미국 포드와의 합작 관계 일부 정리 등 사업 효율화도 병행 중이다.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도 창사 이후 처음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근속 3년차 이상 직원에게 1년치 연봉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SKC 역시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근속 1년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전방위적 효율화를 추진한다. SKC는 이번 인력 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유리기판 등 차세대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9일부터 기능직과 사무직을 포괄하는 대규모 희망퇴직 절차를 밟는다.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 축을 옮기는 과정에서 구형 공정 인력을 효율화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3년 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내걸었다.
이번 조치는 기술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인적 쇄신의 성격이다. 전체적인 조직 비대화는 경계하되, 50세 미만 엔지니어는 대상에서 제외하며 핵심 경쟁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5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단행한 인력 효율화의 결실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통해 고정비를 대폭 낮춘 결과 올해 1분기 23조733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조67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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