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은행 회의 개막…중동 전쟁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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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다.
13일 국제통화기금은 전쟁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계감을 높였다.
당초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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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책 여력 축소 속 '충격 대응 능력 약화' 경고
![2026년 4월 9일,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외부에 IMF 2026년 춘계 회의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IMF 총재는 4월 9일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불안정한 휴전에도 불구하고 분쟁의 "상흔"이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552778-MxRVZOo/20260413054152525fgdh.jpg)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다.
13일 국제통화기금은 전쟁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계감을 높였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중동 지역 충돌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다. 특히 미국과 이란이 최근 파키스탄에서 진행한 협상에서 장기 평화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향후 유가와 무역 흐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회의에 앞서 "글로벌 경제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 여력이 부족한 데다 각국의 보호 정책이 오히려 다른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강대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전쟁 영향으로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당초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미국은 2.1%, 유로존은 1.4%, 신흥 아시아는 5.4% 성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2월 말 이란 공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전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ING의 에바 만테이 전략가는 "휴전으로 극단적 위험은 완화됐지만, 안정적인 해상 운송이 확인돼야 진정한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역시 "지난해는 관세, 올해는 유가가 변수"라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글로벌 경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요 경제지표도 전쟁 충격을 반영할 전망이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1% 상승해 최근 4년 중 최대 폭 증가가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범위 내 수준이지만, 향후 중동 리스크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될 경우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 역시 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유럽은 통화정책 방향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향후 인상 여부에 대한 신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2월 기준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전쟁 영향은 향후 지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신흥국의 경우 물가와 성장 둔화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30%를 웃도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브라질은 고금리 부담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페루는 정치 불안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분기가 글로벌 경제의 회복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장기화 여부와 에너지 시장 안정이 올해 경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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