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가 만든 자산, 리테일로 푼다”…NH투자증권 '투트랙 확장' [증권사, 새 금맥 리테일 캔다 (3)]
IMA로 IB 경쟁력 바탕 리테일 보폭 확대

NH투자증권이 IB에서 발굴한 투자 자산을 리테일로 연결하는 구조를 앞세워 개인금융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중심 자산관리와 디지털 플랫폼을 양 축으로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을 통해 IB와 리테일을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며 본격적인 시너지 확보에 나섰다.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자산 발굴→운용→고객 제공’까지 수직계열화된 구조가 특징이다.
AI(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나무X’ 시범 프로젝트도 진행 중으로, 투자 경험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실적 기반 리테일 성장 가속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64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0% 증가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지는 1175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 영향으로 펀드, 랩 등 투자형 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는 531억원으로 25.6% 증가했고, 자산관리 수수료도 320억원으로 31.2% 늘었다. 반면 신탁보수는 32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모두 ‘1조 클럽’에 진입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올해는 리테일·IB·운용 부문 간 유기적 연결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본 운용과 AI 혁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사업부문에서는 채널별 핵심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고액자산가와 디지털 채널을 양 축으로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고액자산가 대상 대면 자문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채널에서는 대중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NH투자증권은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remier Blue센터를 포함해 전국 54개 센터(브랜치 미포함)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통해 비대면 고객 대상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말 시작한 NH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현재 229가문으로 업계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95% 성장했으며, 2025년도에도 5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 측은 “거래대금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자산과 자문에 기반한 수익의 기여도를 구조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X’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속도
NH투자증권은 차세대 투자 플랫폼 ‘나무X’를 앞세워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며 리테일 전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공개한 나무X는 크로스플랫폼 기반 차세대 투자 서비스 시범 프로젝트로, 기존 증권 앱의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모바일·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하나의 투자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나무X를 통해 기기별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받고, 보던 종목과 화면을 여러 디바이스에서 끊김 없이 이어가며 정보 탐색부터 투자 실행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I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시장 상황을 요약해주는 ‘시황AI’, 보유·관심 종목의 핵심 이슈를 세 줄로 정리해주는 ‘종목 AI요약’, 차트 흐름을 쉽게 설명하는 ‘차트분석AI’에 더해, 잔고 기반 포트폴리오 진단 기능인 ‘잔고분석AI’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잔고분석AI’는 사용자의 투자 맥락을 이해하고 판단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개인화된 투자 지원 기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나무X’를 통해 디지털 채널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리테일 사업 저변을 넓히고 고객 경험 중심의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MTS 고도화를 넘어, 투자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묶는 ‘통합 투자 경험’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번 시범 공개가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서의 투자 경험과 크로스플랫폼, AI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도”라며 “베타 버전은 오는 5월, 정식 버전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IMA 중심 IB·리테일 시너지 확대
NH투자증권은 IMA 사업을 바탕으로 IB와 리테일을 연결하는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IMA는 현재 1호인 ‘N2 IMA1 중기형 1호’가 출시됐으며 모집금액 4000억원이 모두 판매됐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탄탄한 IB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5년 ECM(주식발행)과 DCM(채권발행) 부문에서 모두 업계 최상위권 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금융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리테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구조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자금을 기업대출, 벤처기업, 주식, 채권 등에 통합 운용하고 그 성과를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으로, 자산 발굴 능력과 운용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NH농협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서 보유한 자본력과 그룹 네트워크, 안정적인 지배구조도 강점으로 꼽힌다.
IB에서 확보한 우량 자산을 리테일 채널과 접목하고, 이를 다시 자산관리 고객 확대와 수익 기반 다변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IMA는 자산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구조인 만큼, 운용 역량과 리스크 관리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NH투자증권은 “IMA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고객층을 확대하고, 기업금융 투자와 연계해 자본시장과 실물경제를 잇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IMA를 단순 투자상품을 넘어 모험자본 공급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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