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경영 1년' 11번가 박현수, 올해 더 큰 도약 고삐 죈다

김소희 기자 2026. 4.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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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1번를 이끄는 박현수 대표가 취임 1년여가 된 가운데 턴어라운드(실적 반등)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박현수 대표는 지난 타운홀미팅과 실적 발표를 통해 "내실경영으로 강화된 펀더멘털을 발판 삼아 고객과 판매자 유입 및 활성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성장 로드맵을 적극 실행한다면 올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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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상품군 및 효율성 강화 지난해 영업손실 대폭 개선
11번가플러스·슈팅배송 등 서비스 고도화 '록인' 효과 제고
中 징둥 손잡고 상반기 역직구 오픈, AI 기술 접목 다양화
박현수 11번가 대표. [사진=11번가]

이커머스 11번를 이끄는 박현수 대표가 취임 1년여가 된 가운데 턴어라운드(실적 반등)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충성고객 및 파워셀러(우수판매자)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 극대화에 몰두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 관계사와의 시너지 창출과 함께 역직구 사업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박현수 대표는 모회사인 SK플래닛 소속에서 2018년 경영관리실장으로 보임하며 11번가에 합류했고 지난해 4월 말 회사 대표로 발탁됐다. 재무 분야의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이 회사의 질적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부임 후 흑자전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 그 결과 11번가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축소됐다. 주력인 오픈마켓 사업은 2024년 3월부터 흑자 행진 중이다. 리테일(직매입) 사업도 효율적인 물류 운영으로 적자 폭을 절반가량 줄였다. 

고수익 상품군 강화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론칭한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의 그해 말 기준 누적 구매 고객 수는 320만명, 누적 판매량은 900만개를 각각 돌파했다. 또한 구독료 없이 할인·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 누적 가입자 수는 130만명을 웃돌았다.

11번가는 이 같은 성과를 발판 삼아 박 대표 주도 아래 사업 중심축인 고객과 판매자 확보에 전념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11번가 광명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우선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11번가플러스' 프로그램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구매 목표 달성 시 추가 포인트 지급, 카테고리별 맞춤 할인 등을 넘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혜택으로 록인(Lock-in)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SK텔레콤 'T멤버십'과 SK플래닛 'OK캐시백'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배송(수도권 지역 대상), 자정 전 주문 시 전국 익일배송을 제공하는 '슈팅배송'을 내세워 고객 경험 및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올해 초 무료 반품·교환 및 도착 지연 보상 혜택을 도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판매자를 위해서는 올 상반기 역직구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최대 물류 네트워크 및 배송 인프라를 갖춘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징둥닷컴 산하 징둥크로스보더, 물류 자회사 징둥로지스틱스와 손잡았다. 11번가 판매자들은 징둥닷컴의 대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국가 경계를 넘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플랫폼 '징둥월드와이드'에서 AI(인공지능) 기반 상품 등록 자동화를 통해 더 손쉽게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물류 전반은 징둥로지스틱스가 전담한다.

AI(인공지능) 역량도 내재화한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AI 활용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힘쓴다. 특히 고객의 구매 이력 등을 토대로 맞춤형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맥락 커머스'를 강화한다. 미래 'AI 쇼핑'을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박현수 대표는 지난 타운홀미팅과 실적 발표를 통해 "내실경영으로 강화된 펀더멘털을 발판 삼아 고객과 판매자 유입 및 활성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성장 로드맵을 적극 실행한다면 올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