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원유도 못 나가"…호르무즈 역봉쇄 예고, 유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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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결렬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일성은 '해상 봉쇄'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선 역逆봉쇄를 통해 통행료 수입 차단은 물론 이란의 원유 수출길도 함께 막아버리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국제 수역의 모든 선박을 찾아 차단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내는 어떤 선박도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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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결렬 후 첫 일성
이란 핵 포기 안 해서 협상 결렬
호르무즈 해협 해상 역 봉쇄
통행료 징수+이란 원유 수출 차단
호르무즈 해협서 무력충돌
위험 고조하자 국제유가 비상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결렬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일성은 '해상 봉쇄'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선 역逆봉쇄를 통해 통행료 수입 차단은 물론 이란의 원유 수출길도 함께 막아버리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방침에, 휴전 기대감으로 잠시 잦아드는 듯 했던 중동 리스크가 다시금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 참고: 미국은 13일(한국시간) 오후 11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했다.]
![미-이란 협상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상 봉쇄를 예고했다. [사진 | 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thescoop1/20260413022534209xmxe.jpg)
특히 그는 이란이 자기들만 아는 곳에 기뢰를 깔아놨다고 말하면서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이란의 시도를 "세계적인 갈취(WORLD EXTORTION)"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국제 수역의 모든 선박을 찾아 차단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내는 어떤 선박도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해상 봉쇄를 단순 통행 차단을 넘어 제재 성격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이란이 통행료 수입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란의 원유 수출길도 함께 틀어막아 전쟁으로 악화한 이란 경제에 추가 타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군사적 충돌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해협에 설치한 이란 기뢰를 제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평화로운 선박에 발포하는 어떤 이란인도 지옥으로 날려버릴 것(BLOWN TO HELL)"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덧붙여 "우리는 완전히 장전 완료(LOCKED AND LOADED) 상태로 이란의 남은 얼마 안 되는 것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지는 게시글에서는 해상 봉쇄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고의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는 전 세계에 불안과 혼란, 고통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란)이 기뢰를 설치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선주가 위험을 감수하고 싶겠느냐"고 해협 통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국제 수로를 개방하고 빠르게 만드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이란을 압박했다.
결국 '노딜'로 끝난 협상 과정도 구체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약 2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서 "진전을 이룬 여러 합의된 것들을 상세히 말할 수 있다"면서도 "단 하나 중요한 것은 이란은 핵 야욕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합의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진|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thescoop1/20260413075920606msmb.jpg)
만일 미군이 실제 해상 봉쇄에 착수하고, 이란이 무력 대응으로 맞설 경우, 호르무즈 해협은 에너지 수송로의 기능을 완전 상실한다. 이는 국제 유가 급등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해지는 '오일 쇼크'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을 올린 뒤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돌아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어줄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군사 옵션을 경고한 그의 SNS 글이 이란에 협상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장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란이 협상 결렬 직후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이 실제로 봉쇄 조치에 나설지 여부가 향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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