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기막힌 전략' 우승·설욕 다 잡았다, 쓰러지고 또 쓰러진 中 왕즈이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2-1(21-12, 17-21,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전영오픈, 월드투어를 포함한 이른바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업도 이뤘는데, 여자 단식 선수로는 안세영이 역대 최초다.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안세영은 그동안 유독 이 대회 시상식에서는 제일 위에 서지 못했다. 지난 2023년 대회 은메달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고, 2024년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데 성공했다.

안세영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경기였다. 안세영은 32강부터 결승까지 오르는 내내 30~40분 만에 2-0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반면 왕즈이는 전날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와 1시간 가까이 풀게임 접전을 치른 뒤 결승에 올랐다. 체력적인 측면에서 안세영이 뚜렷한 우위였다.
안세영은 그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웬만하면 랠리를 길게 가져가면서, 왕즈이가 최대한 많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상대 무게중심을 번번이 무너뜨리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겼다.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왕즈이가 초반부터 지친 기색을 보이자, 안세영은 공세를 펼치며 1게임을 21-12로 여유 있게 따냈다.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에 접어들자 초반부터 점수를 쌓으며 상대를 몰아쳤다. 왕즈이를 괴롭히며 체력전 양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기회가 오면 과감한 공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지칠 대로 지친 왕즈이는 안세영과 랠리를 펼친 뒤 코트에 그대로 드러누웠고, 사실상 짧은 휴식을 위한 목적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기도 했다. 지칠 대로 지친 왕즈이는 조금이라도 더 숨을 고르려다 주심으로부터 시간 지연에 대한 주의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왕즈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야말로 정신력으로 버텨냈고, 3게임 중후반엔 안세영의 거듭된 실수까지 나오면서 한때 동점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안세영 역시도 유니폼을 쥐어 짜내자 땀이 쏟아질 정도로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세계 최강' 안세영이 한 수 위였다. 마지막 남은 2점을 내리 따낸 뒤 여유 있는 세리머니에 이어 포효로 우승을 알렸다. 안세영이 배드민턴의 또 다른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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