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천] 적응 끝, 이제는 울산의 '철벽'으로…이재익의 미소 "팬들 앞에서 고개 들 수 있어 뿌듯합니다"

배웅기 2026. 4. 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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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26·울산 HD)이 모처럼 환히 웃어 보였다.

울산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야고와 말컹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2위(6경기 4승 1무 1패·승점 13)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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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배웅기 기자 = 이재익(26·울산 HD)이 모처럼 환히 웃어 보였다.

울산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야고와 말컹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2위(6경기 4승 1무 1패·승점 13)로 도약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정승현과 호흡을 맞춘 이재익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인천의 공세를 틀어막았고, 공격 상황에는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으로 원활한 전개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재익은 1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서명관·정승현·김영권 등과 경쟁에서 밀려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울산은 전례 없는 부진을 겪으며 K리그1 9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레전드' 김현석 감독 체제가 출범하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울산은 김현석 감독의 리더십 아래 다시 '원 팀'으로 뭉칠 수 있었고, 지난 시즌 비교적 조명 받지 못하던 이재익·이규성·말컹·야고 등이 주축으로 올라서며 팀의 약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인천전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재익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야고와 말컹이 중요할 때 득점해 줘 이길 수 있었다. 또 선발과 대기 명단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해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잠시 머뭇거린 뒤 말을 이어갔다. 이재익은 "어찌 됐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팬분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특히 울산을 사랑하시는 팬분들께서 쓴소리를 하실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결국 저희가 하나로 뭉쳐 변화해야 했고, 올해 많은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뿌듯하고 조금은 당당히 찾아뵐 수 있는 것 같다. 승리해야 팬분들께서 행복해하시고 조금 더 편안히 잠에 드실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매번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팬분들을 바라보며 또 한 번 동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구단과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음가짐과 태도부터 변화해야 다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는 제 자신과 약속을 지키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익은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대선배인 김영권과 비교되고는 한다. 현재 김영권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공백 역시 곧잘 메우고 있다. 이재익은 "지난해에는 확실히 부담감이 있었다. 반면 올해는 영권이 형의 장점을 베끼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사실 제가 영권이 형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울산의 일원으로서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울산의 분위기는 김현석 감독이 부임한 뒤 180도 바뀌었다. 이재익은 "말컹만 봐도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웃음)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을 편히 대해 주시고 (관리 측면에서도) 엄청 능력이 좋으시다"며 "저희 스스로도 직전 전북현대전(0-2 패) 패배 후 많이 변화하고자 노력했다. 다음 상대가 FC서울인데, 1위 팀과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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