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AI 콘퍼런스 붐’ 입장료 590만원까지 치솟기도

지난 7일(현지 시각) 미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센터. ‘휴먼X’라는 인공지능(AI) 행사에 160여 AI 기업이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여러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고 있었고, 스타트업 피칭 행사도 열렸다. “기업용 AI 에이전트가 나아가야 할 길”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곳곳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올해 2회째를 맞는 산업형 행사로 기업 관계자, 투자자, 창업자, 정책 담당자가 참여한다. 이 행사의 입장료는 모든 곳에 입장이 가능한 티켓 기준 3995달러(약 590만원)에 달한다.
AI 붐이 계속되면서 이처럼 AI 관련 행사가 날이면 날마다 열리고 있다. 주요 빅테크가 주최하는 콘퍼런스뿐 아니라, 투자사들을 위한 행사, ‘피지컬AI’ 같은 특화된 행사가 생겨났다. 인기에 힘입어 입장료나 컨벤션센터 대여료, 숙박업소 가격 등이 치솟는 등 ‘AI 콘퍼런스 붐’과 관련한 진풍경도 잇따르고 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컴비네이터’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AI 스타트업 스쿨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했다. 스탠퍼드대가 주최하는 AI 에이전트 학술 콘퍼런스인 ‘에이전트4사이언스’도 처음 열렸다.
특히 주요 빅테크와 AI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미 실리콘밸리에서 이런 행사들이 주로 개최되면서 이 지역 행사장들은 수개월~1년 전부터 예약이 꽉 찼다.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는 매달 2~3건의 행사를 여는데 대부분 AI 행사다. 이달에도 휴먼X 행사뿐 아니라 세일즈포스가 개최하는 연례 행사 ‘TDX’도 열릴 예정이다.
다른 업종·분야의 행사들 역시 ‘AI 워싱’ 중이다. AI를 주제로 내세우거나, 기존 행사에 AI 세션을 덧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6’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게임 개발 워크플로와 어떻게 결합되는지가 최대 화두였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인근 숙박 업소들의 가격도 치솟는다. 실제 지난달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행사 ‘GTC 2026’ 기간 인근 호텔은 대부분 만석이었고, 2성급 호텔 가격이 10배 이상 치솟아 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테크 기업의 주요 임원들은 서로가 서로의 협력사다 보니 다른 기업 행사에 참여하면서 ‘행사 품앗이’를 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레노버의 CES 2026 행사, 씨스코 AI 써밋, 모건스탠리 TMT 등 타 기업의 행사에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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