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홀대서 우대로… 스벅의 이유 있는 변심
매장에 가림막 친 1인 전용석 마련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 제재에 나섰던 국내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가 이례적인 ‘카공족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로 20대 고객을 뺏긴 스타벅스가 이들을 붙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문을 연 신규 매장은 공간 절반을 카공족을 위한 ‘포커스존’으로 꾸몄다. ‘ㄱ’ 자형 가림막을 쳐놓은 1인 전용석, 긴 테이블을 칸막이로 구분해 놓은 창가석, 팀플레이를 위한 회의 테이블 등 마치 공유 오피스 같은 배치다. 현재까지 6개 매장에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 이 중 2곳은 대학가 매장이다. 지난해 8월 카공족을 겨냥해 ‘개인용 데스크톱 등 사용 금지’ ‘장시간 자리 비울 시 소지품 치우기’ 등의 안내문을 냈던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지난달 말에는 20대 전용 멤버십 ‘디어 트웬티’도 출시했다. 만 19~29세만 가입할 수 있는 무료 멤버십으로 매주 제조 음료 20%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한다. 이 멤버십은 출시 2주 만에 28만여 명의 회원을 끌어 모았다.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선 대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를 최근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최근 청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저가 커피 브랜드 대응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에 4000~5000원이지만, 저가 브랜드는 가격이 그 절반 수준으로 주머니 가벼운 청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말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가장 자주 이용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설문에서, 40대는 절반가량(49.5%)이 스타벅스를 꼽았지만 20대는 그 비율이 28.3%에 그쳤다.
스타벅스는 ‘카공족 우대’와 멤버십뿐 아니라 커스텀(맞춤형) 음료 제조 서비스와 다양한 굿즈(상품)를 갖추고 있는 만큼, 자기 취향이 뚜렷하고 이를 소셜미디어로 소통하기 좋아하는 20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대는 카페 이용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을 단골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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