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40조 성과급 달라”… 배당의 4배, 주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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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영업이익의 15%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본다"며 "인재들이 더 나은 처우를 위해 경쟁사나 해외로 떠나는 상황에서 회사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성과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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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R&D 투자한 37조보다 많아… 420만명 주주 총배당금은 11조
“경쟁력 확보할 투자 차질 우려” 지적
합의 불발 땐 18일간 총파업 예고

● “영업이익 15%, 40조 성과급” 요구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회사가 1분기(1∼3월) 57조2000억 원의 잠정 영업이익 실적을 발표한 후 내부 구성원들에게 이를 기반으로 한 성과급 규모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가정한 올해 영업이익 270조 원의 15%인 40조5000억 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노조는 줄곧 사측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규모가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10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97조5478억 원이다. 이 경우 영업이익의 15%는 약 44조6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 반도체 생산 차질 시 ‘한국 경제 리스크’
주주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주주에게 환원되는 배당과 비교해도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 포함 주주들에게 11조1000억 원을 배당했다. 노조 요구대로면 직원들이 성과급으로 주주 배당의 4배를 가져가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는 420만 명으로 이 중 99.99%가 소액주주다.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은 7만8000명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작지 않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23일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영업이익의 15%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본다”며 “인재들이 더 나은 처우를 위해 경쟁사나 해외로 떠나는 상황에서 회사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성과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장기 파업이 강행될 경우 그동안 쌓아 온 ‘반도체 한국’의 신뢰를 잃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한국 노동시장에서 선례를 찾기 어려운 이례적인 수준이며 무리한 측면이 있다”며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공장 가동 중단뿐만 아니라 재가동에 걸리는 비용까지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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