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똘똘한 한채’…고가 아파트 거래 늘어
4억 초과 아파트 거래 급증
7억~10억 아파트 2배 이상↑
남구 중심 거래 영향 미친듯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하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473건으로 전년동기(4432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중 1억원 이하 거래는 440건으로 한 해 전(517건)보다 14.9% 감소했고, 1억원 초과 2억원 미만은 지난해 899건에서 올해 90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2억원 초과 3억원 미만은 922건에서 786건으로, 3억원 초과 4억원 이하는 857건에서 714건으로 줄었다.
반면 4억원 초과 5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는 2025년 536건에서 올해 623건으로 16.2% 늘었고, 5억원 초과 7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도 537건에서 695건으로 29.4% 증가했다.
특히 7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30건에서 올해 262건으로 두배 넘게 폭증했다. 1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도 지난해 34건에서 올해 46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비교적 고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남구 등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정주여건이 뛰어난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1일부터 4월12일까지 울산의 5개 구·군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남구는 1404건으로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4%로 한 해 전(29.5%)보다 높아졌다. 올해 576건이 거래된 동구도 지난해 11.1%에서 올해 12.9%로, 중구(752건)도 비중은 지난해 15.6%에서 16.8%로 늘었다. 북구(26.3→21.6%), 울주군(17.5→17.3%)은 감소했다.
다만 아파트 면적별 비중은 한 해 전보다 큰 차이가 없어, 거래 아파트의 면적 차이로 인해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아파트 거래내역을 면적으로 보면 지난 2025년에는 소형인 전용 60㎡ 이하가 33.6%, '국민평형'(국평)으로 꼽히는 중소형 84㎡ 이하가 57.4%, 대형 평형 9.0%이었고, 올해 들어서는 소형 평형이 32.8%, 국평이 58.5%, 대형 평수가 8.7%였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기준 소형과 중소형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87.7%에 달해 전국 평균(82.9%)보다 높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최근 정주 여건이 좋은 남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울산 등 비수도권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