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건너온 이야기, 문학으로 건네는 깊은 울림
'하루살이, 오래살이를 살다'
김경희 수필가 작품 세계 조명
고백·성찰 통해 삶의 의미 환기
문학 통해 일상 위로 공감 확장

마음은 겹겹이 쌓인 것 같아도, 겹을 벗기며 그 끝에 닿았을 때 "아!" 하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은 진정 깊은 울림을 주는 존재다. 사람의 마음도, 한 겹씩 스스로 벗기고 드러낼 때 비로소 제빛을 발한다. 햇살에 노출되고 바람에 흔들리며 시간을 견디는 동안, 속에 감춰진 것들이 투명해지고 향은 깊어질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자주 들여다보고 다독이는 사람만이, 타인의 마음도 한 겹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작품 - '겹을 벗기며 마음을 보다'에서
김경희 수필가와 함께하는 '하루살이, 오래살이를 살다' 북콘서트가 지난 11일 오후 3시 김해화정생활문화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수로문학회·수곡글방이 주관했다.
이지민 시인이 사회를 보고 진행은 하영란 시인이 맡았다.


하영란 진행자는 이번 '하루살이, 오래살이를 살다' 수필집 3집은 김경희 수필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솔직한 고백을 가진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을 글에 담았고. 그 솔직한 고백에 묻어나는 '거울 앞에서 선 누님' 같은 가을의 국화꽃으로 돌아왔다. 고백과 성찰 속에서 건져 올린 것은 자신의 언어와 목소리다.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글은 깊은 울림을 준다. 누가 이렇게 말했다가 아닌 나는 내 삶을 통해 이렇게 보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가 참 소중하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도 격은 전혀 떨어트리고 있지 않다'고 김 작가를 소개했다.

'하루살이, 오래살이를 살다'에서 김 작가는 힘든 유년 시절에 있었던, 차마 말하지 못한 부분을 고백한다. 아직도 남은 숙제는 아버지와의 화해다. 김 작가는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힘든 삶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이웃들과 같이 밥 먹고, 밥을 해 먹이고, 눈물 흘리는 자에게 먼저 뛰어가 손 내밀고 함께 울었다. 눈물이 많아 울면서도 옆에 있는 환자를 못 본척하지 않았다. 계산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고, 배려가 지나쳐 어떤 때는 선을 넘어 오해를 불렀다. 힘겨웠던 삶을 명랑성으로 극복하며 문학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하루살이가 오래살이를 살고 있다'며 '지난했던 삶이 오히려 동력이 돼 오늘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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