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 AI문화·전남 동부 첨단제조 서부 에너지·중남부 푸드바이오
민주 전남광주시장 경선 민형배·김영록 4대 권역 공약

두 후보 모두 광주·전남 통합의 밑그림을 권역별 성장전략으로 제시했지만, 각론 부분에서는 공약이 갈렸다. 민 후보가 생활 체감형 산업·문화·정주 전략에 무게를 뒀다면 김 후보는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초광역 산업축을 앞세운 대규모 성장 구상에 방점을 찍었다.
민 후보는 광주권, 동부권, 서부권, 중남권을 4대 축으로 제시했다.
광주권에서는 AI·모빌리티 실증도시 전환, 대한민국 문화수도 실현, 자동차·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송정권 미래도시 구축, 바이오·의료AI 허브 조성을 5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광주를 단순한 AI 기업 집적지가 아니라 시민이 생활 속에서 AI를 체감하는 도시로 만들고, 자율주행차 200대 이상을 광주 전역에서 실증하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에서는 신산업수도개발청 설립, 세계적 관광도시 육성, 여수·광양 이차전지·그린수소 전주기 클러스터, 반도체 삼각 클러스터, 항공우주 산업벨트와 미래항공 모빌리티 거점화를 핵심에 놓았다.
서부권은 전남광주전력공사 설립, 신재생에너지 산업 수도 조성, 목포역 역세권 대개발을 포함한 교통 대전환, 무안공항 미래 복합도시 구축, 섬 주민 특화 3권 보장으로 압축된다.
중남권은 K-푸드산업공사 설립, 나주 20만 정주도시, 나주 K-에너지 국가 컨트롤타워, 중입자 가속기 유치와 글로벌 바이오 R&D 허브, 블루푸드·해양바이오 미래산업 벨트 형성을 5대 축으로 제시했다.
김영록 후보는 ‘Y4-노믹스’를 앞세웠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전남·광주 4개 권역을 새로운 수직 성장축으로 묶고, 광주의 설계, 서부권의 범용 반도체 생산, 동부권의 고성능 반도체 생산을 연결하는 풀 사이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특별시 추가 재정 20조 원 가운데 10조원을 반도체 등에 투입해 500조원 투자와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후보의 권역 구상은 광주권, 동부권, 서부권, 남부권으로 정리된다. 광주권은 반도체 두뇌 기능을 맡는 지역으로 설정됐다.
반도체 설계와 엣지 반도체 생산 거점, 차량용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역량 강화, 광주 민간·군공항 부지의 반도체 클러스터 헤드 조성이 대표 공약이다.
여기에 국가책임형 광주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미래전환도시 조성,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특화도시 솔레어시티 조성, 민주주의·문화수도 구상도 함께 담겼다.
동부권은 고성능 반도체 생산과 첨단 제조 전환의 거점으로 제시됐다. HBM·HBF 글로벌 양산기지 구축, 피지컬 AI 생산 공장 유치, 반도체·이차전지 전문인력 재교육 허브 운영, 고흥 우주·방산 메가 클러스터, 국제 해양레저·웰니스 관광 허브 조성이 핵심이다.
40분대 초광역 연결과 동부권 순환 교통망 완성도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서부권은 동북아 에너지·해양 허브로 설정됐다. 그린 AI 컴퓨팅·데이터센터 밸리 구축, RE100 범용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팹(FAB) 클러스터, 화합물반도체 특화 생태계, 서남해 해상풍력 제조·조립·운영 거점, 무안국제공항 여객·화물 통합공항 고도화가 핵심 공약이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수소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도 함께 제시됐다. 남부권은 보성·장흥·강진·완도·진도 일대를 K-푸드와 그린바이오 중심지로 묶는 전략이다. K-전남김 수출 10조 원, 전복 산업 고도화, 산림·해양·미식을 결합한 슬로우 웰니스 관광특구, 청년 귀어·블루푸드 창업 패키지 등이 포함됐다.
결국 민 후보가 권역별 생활혁신 거점과 정주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 후보는 반도체와 RE100, 공항·항만·물류를 잇는 초광역 산업 재편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각 권역의 특성을 얼마나 현실성 있게 묶어낼지, 또 산업 구상이 실제 일자리와 정주, 주민 체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모아질 전망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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