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9년 징크스’ 깬 후 눈물 흘린 김진수, “조금 감정이 묘했다”

정지훈 기자 2026. 4. 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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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FC서울의 ‘캡틴’ 김진수가 친정팀인 전북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김진수는 감정이 올라오며 눈물을 흘렸다.

FC서울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개막 후 6경기 무패(5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16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34,068명. 시즌 최다 관중 앞에서 서울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전체적인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에 있어서 서울이 앞섰다. 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야잔의 크로스를 클리말라가 마무리하며 상암 극장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9년간 이어져온 전북전 홈경기 무승이라는 징크스를 깼다.

승리의 중심에는 ‘전북 출신’의 세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김진수, 송민규, 문선민.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북을 떠나 서울로 이적한 김진수는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되며 팀을 이끌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헌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수와 함께 서울로 이적한 문선민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꿨고, 결승골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송민규도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결승골 과정에서 김진수, 송민규, 문선민이 모두 관여하며 득점을 만들었고, 승리가 확정된 후 기쁨을 표출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친정팀인 전북을 향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김진수, 문선민, 송민규는 전북 팬들이 있는 남쪽 스탠드로 걸어가 90도로 인사를 했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전북 팬들의 감정은 남아 있었다. 전북 팬들은 배신자를 뜻하는 ‘유다’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동시에 거센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김진수는 전북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김진수는 “당연히 이해를 하고 있다. 전북 팬 분들께서도 많이 와주셨고, 우리 홈 팬 분들도 정말 많이 와주셔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전북 현대는 저한테 정말 감사한 팀이고, 진심으로 제가 있었던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북 팬들께서 야유를 하고, 욕을 하시더라도 저는 항상 인사를 하러 갈 것이다”며 앞으로도 계속 전북 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승리가 확정된 후 김진수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감정이 묘했다. 제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줬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FC서울을 위해 뛰고 있고, 이 팀을 위해서 승리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조금 감정이 묘했다. 또한, 홈에서 전북을 상대로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팬들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좀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FC서울 주장 김진수 인터뷰]

-경기 소감

많은 팬들이 와주셨고, 홈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전북전 승리, 눈물의 의미

감정이 묘했다. 제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줬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FC서울을 위해 뛰고 있고, 이 팀을 위해서 승리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조금 감정이 묘했다. 또한, 홈에서 전북을 상대로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팬들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좀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다.

-서울 팬들의 응원과 주장 응원가

정말 좋았다. 이 분위기를 우리 팬들과 함께 잘 느끼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더 좋았다. 그 가운데 제 이름을 연호해주셔서 감사했다. 행복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개막 후 무패 행진,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긍정적인 말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달라진 것 같다. 특히 김기동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믿음이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 지금 팀 분위기도 그렇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믿음이 두터워지면서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다. 훈련장에서도 보이고 있고, 긍정적으로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기동 감독이 팀 분위기를 주장인 김진수가 만들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의를 하는 부분이다.(웃음) 팀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서 제가 뭔가를 한 다기 보다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미디어 데이 때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제가 빛나기 위해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 제가 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외국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도와주려고 한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부주장인 이한도, 최준 선수와 항상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어떤 결정을 할 때 저는 혼자 하지 않는다. 부주장 선수들과 같이 상의하고 있고, 그 선수들이 팀을 위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과 비디오 미팅을 하는 이유는?

비디오 미팅은 사실 감독님의 전술 변화를 주시는 것에 대해 제가 이해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행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이해해야 경기를 나갈 수 있다.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경기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디오 미팅을 통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고, 새로운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고 있다. 저는 빌드업 자체를 중앙으로 들어와서 해 본적이 없다. 많이 배우고 있고, 비디오를 보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주장을 맡으면서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를 보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는데, 그거와 별개로 역습 상황에서 실점을 많이 내줬다. 이제는 제가 뒤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 알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전북에서 우승을 많이 했는데, 중요한 점은?

당연히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우승을 말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하지만 우승을 했던 시즌을 돌아보면 연승이 많았고, 연패가 없었던 것 같다. 연승이 많다는 것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다. 전북에 왔을 때도 연승이 많았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울산-대전을 잡아야 한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 났다. 이제 당장 울산 원정 경기가 있는데,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강팀들과 경기는 승점 6점짜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해서 기분이 좋게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제 울산전도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4월에 6경기를 하는데, 한 선수가 모두 뛰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라커룸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해야 한다. 경기에 나간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팀을 위해 헌신을 해야 한다. 이제 다른 선수들이 들어갔을 때 잘 해준다면 더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옆에서 말이라도 한 마디 해주면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북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당연히 이해를 하고 있다. 전북 팬 분들께서도 많이 와주셨고, 우리 홈 팬 분들도 정말 많이 와주셔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전북 현대는 저한테 정말 감사한 팀이고, 진심으로 제가 있었던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북 팬들께서 야유를 하고, 욕을 하시더라도 저는 항상 인사를 하러 갈 것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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