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만난 창원산단 1세대 “K-방산 밑거름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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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40년 만에 보고, 누구는 30년 만에 보는데 다들 살이 많이 쪄서 한눈에 안 들어오네."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 초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틀을 닦았던 1세대 근로자들이 50년 만에 재회해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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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40년 만에 보고, 누구는 30년 만에 보는데 다들 살이 많이 쪄서 한눈에 안 들어오네.”
10일 오후 창원 일원. 백발의 노인들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 초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틀을 닦았던 1세대 근로자들이 50년 만에 재회해 회포를 풀었다.

지난 10일 50년 만에 재회한 국제전광사(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신) 출신 근로자 20여 명이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열린 ‘우리들의 창원, 50년의 삶’ 기념행사에서 김찬모 ㈜부경 대표와 길병학 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은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이상연 경남경영자총협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반세기 만에 만난 동료들은 이동하는 내내 옛이야기를 나누기 바빴다. 참석자들은 훌쩍 지난 세월만큼 서로 넉넉해진 체격을 보며 농담을 주고받는 등,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것에 대한 반가움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지난 역사를 둘러보며 50년 전 척박했던 공장 상황을 떠올렸다. 박승영씨는 “당시 공단 관리청 바로 뒤 3만4000평 부지에 단층 건물 6개 동이 전부였다”며 “주변에 인프라가 전혀 없어서 공장 안에 1·2층 침대를 만들어 서울, 전북 익산, 경기 소사에서 온 직원들이 한두 달씩 기거하다가 방을 구해서 나갔다”고 옛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전북 익산(시계), 경기 소사(가전), 서울(방산)에서 온 청년들이 이곳으로 집결해 부대끼며 지금의 방위산업 토대를 구축했다.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6층 창원공단 역사관에서 김은철 경남지역본부장으로부터 전시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근로자들./전강용 기자/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찬모 ㈜부경 대표는 이들의 만남이 단순한 회상에 그치지 않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튼튼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러한 경험을 후손들에게 전파하고,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관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초석이 되어주는 것이 1세대인 우리의 남은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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