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 수도권 도매시장 주 5일제 시도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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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수산물이 모이는 수도권 최대 도매시장들이 잇따라 주 5일제 시범 휴업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좁아진 농산물 출하 판로에 경남 지역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수확과 출하 적기가 중요한 농산물 특성상 주 6일제를 유지해 왔지만, 시장 종사자 구인난과 근무 환경 개선 등으로 개장일 감축 논의가 시작됐다.
전국에서 농수산물 물량이 가장 많이 모이는 서울 가락시장은 지난 2023년부터 평일이나 주말에 주 5일제 시범 휴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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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가락 출하 청과 하루 1000t
매주 이틀 연속 쉴 땐 타격 불가피
전국 농수산물이 모이는 수도권 최대 도매시장들이 잇따라 주 5일제 시범 휴업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좁아진 농산물 출하 판로에 경남 지역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수확과 출하 적기가 중요한 농산물 특성상 주 6일제를 유지해 왔지만, 시장 종사자 구인난과 근무 환경 개선 등으로 개장일 감축 논의가 시작됐다. 전국에서 농수산물 물량이 가장 많이 모이는 서울 가락시장은 지난 2023년부터 평일이나 주말에 주 5일제 시범 휴업을 시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유통량이 많은 경기 구리시장도 올해 들어 3월 7일과 4월 4일 가락시장과 같은 날 시범 휴업에 동참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정보에 따르면 경남에서 가락시장으로 출하되는 청과 물량은 지난 3월 기준 하루 평균 약 1000t에 달한다. 도내 농민들은 시범 휴업이 산지와 충분한 논의나 피해 대책 없이 진행됐다며 판로 축소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시 대산면에서 오이 5289㎡(1600평)와 고추 1만1570㎡(3500평)를 재배하는 김희동(66) 씨는 매일 오이 500~700kg과 고추 400kg을 가락·구리 시장에 출하한다. 그는 “오이는 하루에 두 번 수확할 정도로 성장이 빠른데 도매시장이 이틀 연속 쉬면 오이가 늙어버리고, 꽈리고추도 억세지고 매워져 상품성이 없다”며 “이번에 급하게 부산 도매시장으로 출하했는데 기존에 수도권으로 출하되던 모든 농산물이 지방에 몰려 또다시 물량 쏠림과 가격 폭락이 나타났다”고 토로했다.

과채류를 재배하는 농가는 작물 신선도가 하루 중에도 크게 변할 수 있어 더 걱정이다. 특히 경남의 딸기 생산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수도권으로 유통되는 비중도 높다.
경남도는 지난해 기준 경남 농산물 중 가락·구리시장을 포함해 수도권으로 출하되는 과채류 비율은 약 4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딸기는 76%, 풋고추 63%, 단감 40%, 사과 24%다.
지난달 기준 가락시장으로 출하된 도내 딸기만 하루 평균 약 150t이다. 지역 농산물이 물량 쏠림이나 상품성 하락으로 가격이 폭락할 경우 경남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거창군 가조면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이혁순(52) 씨는 농가 75곳과 함께 가락·구리시장에 딸기를 출하하는 법인 회장이다. 그는 “우리 법인에서만 하루 평균 13~15t 딸기를 출하하는데, 이번 달 이틀 연속 시범 휴업일에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휴업일 이후 전국에서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니 가격이 폭락했다”며 “적기에 수확하지 못해 과숙된 것을 출하하게 되니 상품성도 떨어져 농가들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하절기가 다가올수록 이틀 연속 쉬는 도매시장 시범 휴업이 더욱 두렵다는 입장이다. 김희동 씨는 “기온이 더 오르면 그만큼 작물 노화도 빠르다”며 “지금까지는 시범 휴업을 한 달에 첫째 주만 하고 있지만, 이후 매주 이틀 연속으로 휴업한다면 농가 전반적으로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 우려했다.
가락시장은 오는 6·7·10·11·12월에도 시범 휴업을 이어간다. 구리시장은 향후 시범 휴업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구리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농가, 시장 종사자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관련 논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심근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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