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방산·탄소중립…미래산업 심장 ‘KTL’

강민중 2026. 4. 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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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인증 인프라로 산업 생태계 확장
진주 중심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 견인
정부가 우주·방산·탄소중립을 '넥스트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산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시험인증을 축으로 한 산업 기반 구축의 핵심 실행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진주를 중심으로 구축된 우주·항공 시험평가 인프라는 중소기업 기술 상용화의 병목을 해소하며 'K-스페이스'와 K-방산 경쟁력 강화의 실질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우주부품시험센터 구축부터 '진주샛-1B' 발사 성공, 항공국방 시험평가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플랫폼 구축까지 이어지는 성과는 지역 산업 지형을 바꾸며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반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6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공공기관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역 특화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며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주산업

KTL은 시험인증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경제 발전 및 지역균형성장을 위해 진주시 미래 핵심 성장동력 산업인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 지원에 힘써왔다. 우주산업 분야는 중소벤처기업 비중이 높아 자체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및 개발품 적시 성능검증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세계를 선도할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국정28)을 위해 우주과학탐사 로드랩을 마련하고, 진주 등에 우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우리 기술로 K-Space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KTL은 2020년 2월, 국내 최초 우주분야 전문 시험평가 시설인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진주시에 구축했다. 해당 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주기술과 제품이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유럽 우주국(ESA)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TL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경남 우주항공 국가산단 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해당 시설은 기존 부품급(100KG 이하) 시험에서 시스템급(여러 부품이 합쳐진 형태, 500KG 이하) 시험 수준까지 우주환경시험(발사, 궤도, 전자파)을 확대 가능한 시설로, 국가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와 및 국산 위성 시험수요 적시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위성 기술 국산화·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초소형 위성 '진주샛-1B' 개발 전 과정(설계·제작·발사·운용)에 참여해 2025년 3월 국내 지자체 최초 위성 발사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진주샛-1B'는 10cm 정육면체 2개를 이어붙인 크기로, 해외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카메라 브라켓, 태양전지판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위성은 지구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당초 3개월 운용을 목표로 발사했으나, 안정적 궤도 진입 및 운항으로 현재까지 약 13개월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KTL은 해당 경험을 통해 축적한 위성 개발 전 주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남 연근해의 적조·녹조 현상 모니터링을 수행할 후속 모델 '진주샛-2'를 개발하고 있으며, 임무 종료 위성 지구 재진입 기술 등 한 차원 높은 우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항공국방

2021년 11월에는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진주 상대동에 구축했다. 국내 민수분야 최대 규모의(35m급, 35mX23mX11m) 국제 수준의 항공분야 전문 시험평가 시설이다. 정부는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으로 첨단 산업국가 도약'(국정29)을 위해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K-방산을 신성장 산업으로 선정하고, 대한민국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소재·부품 개발 등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TL은 K-방산 활성화 정책 이행 및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해 대형 방산체계 성능 검증 및 항공기 연구개발과 성능검증에 필요한 시혐평가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고 있다.

K-방산 사업의 확대 및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산 무기체계 시험법 개발 및 평가, 국방분야 체계-모듈-부품에 이르는 통합 시험을 통해 장비 국산화 개발을 지원한다.

국내 무기생산 개발 기업 대상 신뢰성 컨설팅 사업도 진행해왔다. 국산화 개발 무기체계 검증정책에 따른 세부 기술 부합여부 및 업무절차 가이드 제시 등 신뢰성 확보를 위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군사 목적 드론 개발 및 운영이 확대되며 국가 인프라에 대한 드론 위협이 현실화됨에 따라 드론 대응시스템 구축 및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드론 탐지·차단 장비 도입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드론 및 무인기 대상 탐지회피 성능 시험평가, 대드론 성능시험 표준안 개발,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국가 방위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해 국가안보 확보를 힘쓰고 있다.

◇탄소중립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국정39)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지역에서 소비)형'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KTL은 2023년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정받은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MRV) 공인기관이며, 국제통용 탄소발자국 검증, 전력거래(PPA) 실증 등 국내 재생에너지 검인증 체계 구축에 앞장서왔다.

2025년에는 산업부로부터 '스마트에너지플랫폼 TOC+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중소·중견 기업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종합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글로벌 탄소규제(CBAM) 대응 산업단지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MRV)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설계부터 실증 운영, 확산 전략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으며 공장 에너지 관리시스템(FEMS+)과 산업단지 산업단지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MRV) 플랫폼을 연계해 생산·에너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탄소배출 특성을 정량화·시각화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탄소중립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검인증 체계 구축 및 검증서 발행, 컨설팅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효과적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KTL 관계자는 "KTL은 이러한 국가정책 부응 지역 산업 발전 기여 노력의 성과로 2025년 △정책소통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7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S등급 달성) 및 소속직원이 우주항공의 날 유공 대통령 표창 △시험인증분야 선진화 및 활성화 유공 산업부 장관 표창 △무인이동체산업 발전 유공 산업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면서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지역 특화산업 생태계 육성과 국가 미래산업 성장 지원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 및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1966년 4월 13일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UNESCO)가 국가 공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공동사업으로 설립한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KTL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른 산업부 산하기관이자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른 특정연구기관으로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2006년 산업기술혁신촉진법 발효와 함께 독립법인 새롭게 출범한 KTL은 국가균형발전 이행을 위해 2015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원을 이전한 후 지역 특화산업을 발굴하고 산업 육성에 필요한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등 맞춤형 기업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KTL 미래항공기술센터 직원이 미래 항공기 관련 고강도 전자기장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지난해 12월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연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L 박상호 스마트그린기술센터장, 에코앤파트너스 고순현 부대표, 켐토피아 박상희 대표이사, 삼양화성 김홍겸 부공장장, 대한상공회의소 김현민 팀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윤창배 상무이사, KTL 송준광 미래융합기술본부장, AR알루미늄 김순경 대표이사, 엔포스 장병호 대표, 한국산업단지공단 김기홍 실장, 정춘옥 팀장.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경.
진주샛-1B(JinjuSat-1B).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 우주부품시험센터 직원들이 우주 궤도환경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진주시 소재한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왼쪽)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지난해 12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박상호 KTL 스마트그린기술센터장이 TOC+ 개발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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