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특별전 ‘삶으로 진주를 빚다’…5월 10일까지

백지영 2026. 4. 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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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년 건립 이후 지난 800년간 진주의 상징을 넘어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기억의 장소가 되어준 진주 촉석루를 조명하는 전시가 민관 합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목문화사랑방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촉석루 특별전 '삶으로 진주를 빚다'를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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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박생광·조영제 등 5인 작품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역사 품은 미디어아트
'촉석루 안의 삼장사/ 한 잔 들고 웃으며 남강 물 가리키네/ 남강 물은 넘실넘실 흐르나니/ 물결 마르지 않는 한 넋은 죽지 않으리'(학봉 김성일 '삼장사시')

1241년 건립 이후 지난 800년간 진주의 상징을 넘어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기억의 장소가 되어준 진주 촉석루를 조명하는 전시가 민관 합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목문화사랑방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촉석루 특별전 '삶으로 진주를 빚다'를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주시와 ㈔진주목문화사랑방, 국립진주박물관이 지난 1월 전시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기획됐다. 영남 제일의 누각으로 꼽혀온 촉석루의 국가유산 보물 승격을 기원하고, 촉석루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추진됐다.

전시에 참여하는 진주목문화사랑방은 지난 2016년 잊혀가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발굴·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작품을 수집해온 미술 애호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이번 전시에 다수의 소장품을 출품했다.

◇국립진주박물관=먼저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진주의 자연에 마음을 빼앗겼던 작고 작가 5인의 예술적 시선을 통해 촉석루를 새롭게 조명한다.

진경 속에 기개를 담은 소정 변관식(1899~1976), 수묵 채색화의 거장 내고 박생광(1904~1985), 일무 이성자(1918~2009), 평생 촉석루라는 소재에 천착했던 효석 조영제(1912~1984)와 병풍 속에 남강 대서사를 새긴 경재 이주석(1931~1992)의 작품을 모았다.

이와 함께 13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촉석루를 노래한 제영시를 지역 서예가 27명이 직접 휘호한 75×1200㎝ 규격의 대형 두루마리 설치 작품,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주성도'를 함께 선보인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1전시실에서는 촉석루가 품은 굴곡진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진다. 1380년 왜구의 침입과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전소의 아픔을 딛고, 시민의 손으로 다시 세워 올린 재건의 역사 속 촉석루의 희로애락을 빛과 소리를 통해 현재의 시간으로 소환한다.

2전시실에서는 1958년 촉석루 재건 당시의 생생한 기록 사진들과 함께 21세기의 시선으로 촉석루를 새롭게 재해석한 김재경 건축가의 '빛의 루: 물빛나루 쉼터'의 제작 과정을 만날 수 있다.

유미리 큐레이터는 "진주를 사랑한 작가 5인과 그 작품을 소장해온 시민들의 마음을 통해 촉석루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촉석루의 의미를 재소환하고 오래된 유산을 넘어 '진주정신의 본질'을 성찰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두 전시 모두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촉석루 특별전 '삶으로 진주를 빚다' 전시 모습. 백지영기자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촉석루 특별 미디어아트 전시 한 장면. 백지영기자
12일 오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촉석루 특별 미디어아트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백지영기자
12일 오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촉석루 특별 미디어아트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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