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과 한방의 골프’ 김민솔의 특별한 우승 방정식…‘톱10 5회’ 중 ‘우승 3회’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오태식 선임기자 2026. 4.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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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26 신인' 김민솔은 참 특이한 케이스의 선수다.

선배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김민솔이 올 시즌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작년과 올해 18차례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게 다섯 번 밖에 되지 않는데, 그 중 세 차례를 우승으로 연결했다.

김민솔은 작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은행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둔 뒤 이번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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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후 이동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 제공=KLPGA

‘KLPGA 2026 신인’ 김민솔은 참 특이한 케이스의 선수다. 작년 15개 대회에 출전해 신인상 포인트를 가장 많이 받았지만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도중 투어에 합류하면서 대회 수를 온전히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다시 그의 이름이 신인 포인트 순위에 올라 있다.

김민솔은 작년 2승을 거뒀다. 홍보모델에도 뽑혔다. 이미 ‘2승’을 거둔 신인도 처음이고 홍보모델에 오른 신인도 처음이다. 그런 특이한 경력의 김민솔이 선배들이 뽑은 올해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예상이었을 수 있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 제공=KLPGA

선배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김민솔이 올 시즌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12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끝난 iM금융오픈에서 2위 그룹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김민솔의 장기는 178㎝의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편안한 장타’다. 힘을 크게 들이지 않고 스윙을 하는 것 같은데도 비거리가 엄청나다. 이번 대회 결과 김민솔은 드라이브 거리에서 처음으로 1위(258.13야드)에 올랐다. 257.00야드의 박주영이 2위이고 256.53야드의 방신실이 3위다. 김민솔은 이 장타를 바탕으로 그린적중률도 8위(76.38%)에 올라 있다.

김민솔의 플레이는 무엇보다 집중력이 뛰어나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잘 놓치지 않는다. 작년과 올해 18차례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게 다섯 번 밖에 되지 않는데, 그 중 세 차례를 우승으로 연결했다.

동반 라운드를 하고 있는 김민솔(왼쪽)과 서교림. 사진 제공=KLPGA

김민솔은 작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은행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둔 뒤 이번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고 있었다. 8번째 대회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린 게 바로 이번 우승이었다.

김민솔은 작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에서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쉽게 놓치지 않는 그의 집중력 골프가 또 한 번 빛난 것이다.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은행 챔피언십은 버디와 이글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대회였다. 역시 장타와 한 방을 갖춘 공격 골프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 방식이었다.

물론 우승이 많아도 ‘톱10’ 횟수가 적다면 ‘대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작년 유현조는 우승은 한 번 뿐이었지만 ‘톱10’ 19회를 기록하면서 3승의 홍정민, 이예원, 방신실을 모두 제치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 제공=KLPGA

시즌 첫 승을 거둔 김민솔은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상금 3위(1억 9675만원), 평균 타수 8위(70.91타) 그리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5위(70점)를 달리고 있다. 과연 김민솔은 선배들의 예상대로 ‘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우승 후 김민솔이 밝힌 올해의 목표는 ‘다승왕’이다.

오태식 선임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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