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숨은 게임 체인저’ 소노 이재도, “SK, 그냥 밀리지 않을 거다”

“SK가 그냥 밀리지 않을 거다. 우리 선수들도 이를 예상하고 있다”
고양 소노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105-76으로 꺾었다. 약 91.1%(51/56)의 확률을 챙겼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위의 점수로 알 수 있듯, 소노는 대승했다. 2쿼터와 3쿼터를 ‘28-18’과 ‘27-13’으로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노는 일찌감치 잠실학생체육관을 접수했다. 그리고 주전들을 빠르게 벤치로 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소노가 계속 좋았던 건 아니다. 소노는 특히 2쿼터 초반에 흔들렸다. 경기 시작 3분 35초 만에 14-3으로 앞섰음에도, 2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24-27로 역전당했다. 에디 다니엘(190cm, F)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기에, 소노는 고전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재도(180cm, G)가 나섰다. 이재도는 특유의 백 보드 점퍼로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이정현(187cm, G)의 볼 없는 움직임을 살려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정현을 활개치게 했다.
이정현이 막힐 때, 이재도가 직접 나섰다. 소노가 42-36으로 쫓길 때, 이재도가 45-36으로 달아나는 3점을 꽂은 것. 2쿼터 8분 5초 동안 5점 1어시스트. 덕분에, 소노는 전반전을 50-39로 마쳤다.
이재도의 전체 출전 시간이 14분 18초였던 걸 감안하면, 이재도는 2쿼터에 긴 시간을 뛰었다. 소노가 2쿼터에 흔들렸기 때문에, 소노 벤치가 ‘이재도-이정현’을 같이 투입한 것. 소노 벤치의 작전은 성공이었고, 이재도는 ‘숨은 게임 체인저’로 거듭났다.
이재도는 “우리 팀의 BIG 3(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는 확실하다. 하지만 이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했고, 플레이오프를 처음 느껴본 선수도 있었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었고, 내가 중심 잡으려고 했다”라며 2쿼터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 전했다.
그렇지만 “내가 들어가고 나서, 팀 경기력이 바뀐 건 아닌 것 같다. 나도 안일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BIG 3와 백업들 모두 주어진 역할을 잘해냈다”라며 2쿼터 퍼포먼스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물론, 이재도의 퍼포먼스가 2쿼터에만 돋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가비지 타임일 때도, 이재도는 집중했다. 11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종료했다. 15분 미만을 뛰었음에도, 팀 내 득점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소노는 2번을 더 이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SK의 거센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 1차전보다 쉬운 승부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이재도는 “우리가 1차전을 너무 잘 이겼지만, SK도 그냥 밀리지 않을 거다. 우리 선수들도 이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2차전’이라는 고비만 넘긴다면, 시리즈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2차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SK의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다. 파이팅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 팀이 잠깐 처질 수 있다. 또, (이)정현이나 케빈 켐바오가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내가 혈을 뚫어줘야 한다. 그렇게 해서, 고비를 넘기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라며 자신의 임무를 또 한 번 되새겼다.
한편, 소노는 적지에서도 많은 응원단과 함께 했다. 소노의 데시벨이 SK보다 훨씬 높았다. 잠실학생체육관이 고양소노아레나로 느껴질 정도였다. 이재도 역시 이를 인지했다.
그런 이유로, 이재도는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오실 줄 몰랐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놀랐다. 소름 돋을 정도였다. 팬 분들의 응원에 너무 감사했다”라며 ‘감사’를 먼저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 또, 팬 분들에게 감사함을 갖되, 경기 중에는 팬 분들의 응원을 잘 이용해야 한다. 플레이오프는 길기 때문이다”라며 ‘팬’의 힘을 강조했다. 이유는 하나다.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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