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전재수·‘현역’ 박형준…어느 프리미엄이 셀까

김병관·박하얀 기자 2026. 4.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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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부산시장 대진표 확정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보고 있다(왼쪽 사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부산진구에서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연합뉴스

전, 이 대통령 지지율 타고 여론조사 우세…통일교 의혹 불기소 ‘변수’
박, 막판 보수 결집 기대…손현보 아들 영입 등 강성 지지층 쏠림 ‘악재’

6·3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 대진표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간 대결로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추이와 보수층 결집 여부 등이 선거 레이스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주진우 의원을 꺾고 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경선을 거쳐 지난 9일 전 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개혁신당에선 정이한 전 대변인이 출사표를 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은 선거 때마다 승부처로 꼽혀왔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의미가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역 국회의원 18명 중 17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은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등으로 내홍에 빠진 사이 정부·여당은 해양수산부 이전 등으로 부산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박 시장을 10%포인트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지지율도 부산에서 60%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기록했지만 개표 결과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승리한 2024년 총선 경험 등이 반영됐다. 국민의힘 한 부산 지역 의원은 통화에서 “초기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 부산은 어차피 접전으로 간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시장이 경선 기간 강성 지지층 공략에 치중해온 점은 중도층 민심이 중요한 본선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동선거대책본부장에 윤어게인의 구심점 역할을 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여론 추이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 의원 후보 확정 다음날 통일교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것을 두고 “맞춤형 면죄부”라며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전 의원은 부산 지역구 3선 의원이자 현 정부 첫 해수부 장관을 지낸 이력 등 인물 경쟁력과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출마 선언에서 “이제 부산시민도 일 잘하는 시장을 가질 때가 됐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추진본부 신설, 부산해양수도특별법 제정, 부산해사전문법원 설치법 통과,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본사 부산 이전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HMM 본사 및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치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부산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년간 재임한 박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박 시장은 전날 후보 확정 후 페이스북에서 “이제 부산은 ‘월드 클래스 부산’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도시는 연속성으로 발전하고, 정책은 일관성으로 완성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개인 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박 시장이 윤석열 정부 기간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한 민심 이반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병관·박하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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