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장착한 BTS 2.0 …K문화 세계화 포문 열었다
3일 간 공연… 13만 아미들 열광
경회루 모티브 360도 무대 설치
강강술래 등 한국적 색채 선명
‘아리랑’ 부르며 국경 넘어 한마음
“4년 만에 앨범… 기다려줘 감사
함께하기 위한 변화 지켜봐달라”

BTS는 지난 9일 공연을 시작으로 11일과 12일 3일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치며 4년 만의 완전체 귀환을 알렸다. 이날 공연은 34개 도시에서 총 85회에 걸쳐 진행되는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었다.

이처럼 BTS의 다양한 시도는 공연 내내 돋보였다. 통상 뮤직비디오로 공연 시작을 알리는 것과 달리 낯선 사람(검은 복면)의 낯선 등장(연막탄)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돌(IDOL)’ 무대에선 대형 깃발과 LED 리본 등 다양한 소품을 든 댄서 50명과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특히 RM은 가마를 연상시키는 수레를 타고 움직여 눈길을 끌었다.
360도 무대는 2019년 팬미팅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 구성이었다. 특히 가운데 중앙 원형 무대는 2단으로 올라갔고, 올라간 벽면에 LED를 설치해 다양한 영상이 연출됐다. 사방으로 뻗은 돌출무대에는 멤버들이 짝을 이뤄 내려가 관객과 더욱 가깝게 호흡했다.
BTS는 이날 ‘스윔(SWIM)’ 등 정규 5집 수록곡 12곡을 포함해 총 22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모든 무대가 개성 가득했지만, 압권은 ‘낫 투데이(Not Today)’를 시작으로 ‘MIC 드롭(Drop)’, ‘FYA’, ‘불타오르네(FIRE)’, ‘보디 투 보디’, ‘아이돌’로 이어지는 대목. BTS 특유의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무대로, ‘보디 투 보디’를 할 때는 전 세계에서 온 아미들이 민요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국경을 넘어 하나됨을 보여줬다.
글로벌 히트곡 ‘버터(Butter)’ 무대에선 ‘잔망미’(얄밉도록 맹랑한 매력)가 가득했다. RM은 곡을 설명하면서 “빌보드 거의 10주 연속 1위. 지나가던 옆집 강아지 철수도 아는 그 노래”라고 했으며, 진은 춤을 추면서 카메라를 보며 윙크와 손가락 ‘브이(V)’를 해 아미를 웃게 했다. 또한 도시별, 회차별 무작위 노래로 선보인 ‘테이크 투(Take Two)’와 ‘DNA’ 무대에선 멤버들이 막춤을 췄다.
엔딩 곡으로 ‘플리즈(Please)’와 ‘인투 더 선(Into the Sun)’을 준비한 BTS는 오랜 기다림을 견뎌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민은 “우리가 투어 공연한 지가 6년 반이 됐고, 앨범이 나온 지 4년이 됐다”며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고 기다려 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RM은 “우리가 ‘BTS 2.0’이란 이름으로 노래도 내고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7명이 이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는 점”이라며 “오래 같이 (BTS를)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니까 우리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국은 최근 라이브방송 논란과 관련해 “어떤 상황이든 여러분께 보여주는 모든 행동과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을 꼭 알아 달라”며 “다양하고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는 가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2일까지 3일간 13만2000여명의 아미를 만난 BTS는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페루, 칠레, 태국 등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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