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강요·폭언 난무"…도 넘는 괴롭힘에 떠나는 사회복지사들
【 앵커멘트 】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주는 사회복지사들이 정작 자신의 일터에선 버티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원금 강요와 폭언, 직장 내 괴롭힘까지 겪으면서 현장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최하언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월 아동복지시설을 떠난 한 사회복지사입니다.
14년을 일했지만, 육아휴직 복귀 다섯 달 만에 결국 퇴직을 선택했습니다.
시설의 원장은 둘째 출산을 막는 발언까지 하며 두 사람분의 업무를 떠맡겼고, 사실상 후원금까지 강요했습니다.
▶ 인터뷰 : 전 사회복지사 - "둘째는 가지지 마라 뭐 이런 식의 발언…. 직원들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후원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식의 최소 1만원씩은 해라…."
실태 조사 결과 후원 강요를 경험한 사회복지사는 절반에 달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도 44%로 일반 직장인보다 10% 가량 높았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피해를 당해도 쉽게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현 사회복지사 - "용기 낸 신고자에게 돌아온 것은 처절한 보복이었습니다. 보복성 인사 발령, 수당 미지급, 승진 방해였습니다."
좁은 업계 특성상 시설장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취업 방해도 서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최하언 / 기자 - "정부가 문제를 파악하고 조치에 나서 오는 7월 사회복지사처우법을 개정 시행하지만, 대부분 권고여서 강제성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유빈 / 온라인노조 사회복지지부장 직무대행 - "위반 시 시정 명렁이나 재정 페널티 같은 실질적인 이행 자체가 부족합니다. 레퍼런스 체크 악용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의 급여는 최저임금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고, 10년을 일해도 월 300만 원 안팎에 머무릅니다.
열악한 처우를 견디며 보람을 찾지만, 폭언과 후원 강요, 과중한 업무 등으로 사회복지사 10명 중 4명은 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하언입니다. [choi.haa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박창현·홍종원VJ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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