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압독국, DNA 통해 친족 관계 국내 최초 확인

김병진 2026. 4.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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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고대인의 근친혼 풍습 등이 경북 경산시에 존재했던 압독국을 통해 최초로 드러났다.

12일 경산시에 따르면 1500여년 전 압독국 사람들의 친족 관계를 국내 최초로 DNA를 통해 확인한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최신호에 게재해 삼국시대 고대인의 혼인 풍습이 압독국을 통해 최초로 실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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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뼈 발굴당시의 조영동고분군 모습.[경산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삼국시대 고대인의 근친혼 풍습 등이 경북 경산시에 존재했던 압독국을 통해 최초로 드러났다.

12일 경산시에 따르면 1500여년 전 압독국 사람들의 친족 관계를 국내 최초로 DNA를 통해 확인한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최신호에 게재해 삼국시대 고대인의 혼인 풍습이 압독국을 통해 최초로 실증됐다.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국가사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사람 뼈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44개의 무덤에서 무덤 주인과 순장자 78명의 고유 전체를 얻어냈다.

그 결과 11쌍의 1차 친족과 23쌍의 2차 친족, 20쌍의 3차 이상의 친족 관계를 확인해 당시 압독국 사람들의 같은 부족 혹은 사회집단 내부에서 배우자를 찾는 혼인 풍습인 족내혼의 친족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국내 최초로 밝혀 냈다.

또 다섯 사례의 6촌 이내의 근친혼 사례를 귀족들과 순장자들 모두에서 발견했으며 사촌간의 결혼으로 태어난 증손녀의 조부모를 포함한 가계도를 찾아내어 ‘삼국사기’등 문헌에서만 존재하던 고대인들의 근친혼 풍습을 DNA를 통해 국내 최초로 실증했다.

여기에 순장자의 분석을 통해 가족의 집단 순장 풍습을 발견했으며 한 무덤에 묻힌 순장자들의 경우 부모 자식 혹은 형제 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복수의 사례들을 통해 고대 압독국 사람들은 가족 순장을 자주 실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덤의 주인과 순장자들 간에는 친족 관계가 없었으며 순장자와 무덤 주인 간 가까운 친족 관계를 가진 사례가 흔치 않음을 통해 매장 신분에 따른 친족 구조의 분절이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압독국 사람들의 DNA 분석 결과를 담은 이번 연구는 ‘고유전체로 밝힌 삼국시대 지역사회에서의 친족 네트워크와 족내혼’ 제목으로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2026년 4월 9일)’에 게재됐다.

경산시는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영남대박물관과 함께 압독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연구․활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8년까지 서울대(정충원 교수 연구팀), 세종대(우은진 교수 연구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등 다학제 융합 연구진이 참여하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사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압독국 사람 뼈와 동식물 자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 성과를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전시와 교육으로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도형 경산시장 권한대행은 “압독 사람들의 DNA 분석을 통한 친족 관계 확인은 고대 경산 지역만이 아니라 신라 사회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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