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5G 단 1승' 첼시, '3연승 정조준' 맨시티 상대로 분위기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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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이 만난다. 잡음이 많은 첼시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와 맞붙는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13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 첼시는 승점 48점(13승 9무 9패)으로 리그 6위,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61점(18승 7무 5패)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있다.
# 성적 부진에 내부 잡음까지...흔들리는 첼시
첼시의 현재 분위기는 경기장 내외로 잡음이 많다. 최근 5경기에서 고작 1승 4패에 그치며 경기력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은 리암 로세니어 첼시 감독의 전술과 운영 방식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FA컵 8강에서 포트 베일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는 점을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지만, 상대가 3부 리그에 속한 팀이었다는 점에서 팀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
경기 외적으로도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팀의 부주장을 맡고 있는 엔조 페르난데스는 이른바 '마드리드 발언'으로 구단 내부 차원에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은 "그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라며 이번 징계가 감독 개인의 결정이 아닌 구단의 전체적인 합의를 통해 내려진 결과라는 점을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2022-23시즌 겨울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PL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1억 2,000만 유로(약 2,090억 원)에 달했다. 그를 향한 팬들의 비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팬들 뿐만이 아니다. 첼시에서 11년을 헌신한 존 오비 미켈은 '오비 원 팟캐스트'에서 "그건 리더의 모습이 아니다. 동료들을 존중하는 리더라면 그런 말을 할 때 라커룸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먼저 생각했을 것이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이번 맨시티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맨시티전 바로 다음 상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고 첼시와 순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현재 양 팀의 승점 차는 7점으로 맨유가 앞서있다. 리그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승점 차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맨유를 자신들의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 첼시는 이번 홈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 최근 좋은 흐름의 '우승 후보' 맨시티, 아스널 추격할까?
반면, 맨시티의 최근 흐름은 단연 돋보인다. 비록 UCL에서는 16강 탈락으로 일찌감치 여정을 마쳤지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꺾고 구단 통산 9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직전 FA컵 8강에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맨시티는 '트레블'을 달성했던 2022-2023시즌 이후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리그에서도 최근 5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32라운드를 기준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9점이지만, 2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에서 아직 추격의 불씨가 살아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이적생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라얀 셰르키, 앙투앙 세메뇨, 마크 게히 등 새롭게 합류한 자원들은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팀에 녹아들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전 리버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리얀 셰르키는 1도움, 앙투앙 세메뇨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다양한 활로를 펼쳤다.
이 기세를 이어 맨시티는 첼시 원정에서 3연승을 노리고자 한다. 직전 맞대결에서는 페르난데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맨시티의 입장에선 다소 아쉽다고 느껴질 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현재 양 팀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맨시티의 상황이 더 유리하다. 또한, 2020-2021시즌 포르투에서 열린 UCL 결승 이후 첼시를 상대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다는 점에서 맨시티의 전반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 '양 팀 최다 득점자' 페드루vs홀란드, 승자는?
첼시의 떠오르는 에이스 주앙 페드루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맞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주앙 페드루는 이번 시즌 첼시에 합류하자마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친정팀 플루미넨시와의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후에도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번뜩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5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팀의 1-4 대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첼시는 UCL 진출권을 두고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현재 주앙 페드루는 리그에서 14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6골을 추가한다면, 과거 첼시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디에고 코스타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골 고지에 오르는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
맨시티에는 현재 리그에서만 22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있다. 이번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현시점 공격 지표를 살펴보면 축구 통계 사이트 'FotMob' 기준 90분당 득점(0.82) 1위, 예상 골(xG) (0.82) 1위, 유효 슈팅 기대 득점 (xGOT) (19.1) 1위등 공격 관련 여러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천하의 엘링 홀란드라도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고 영향력을 행사하긴 쉽지 않다. 클럽과 국가대표 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장하면서 후반기에 들어서며 체력적인 부담이 가해진 탓인지. 중요한 시기에 무득점 경기가 늘어났고, UCL 16강 탈락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을 FA컵 4강으로 견인하자 영국 'BBC'는 그를 두고 "인간이라기 보다는 득점을 위해 설계된 기계 같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결정력을 지닌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UCL 진출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홈팀 첼시와 선두 자리를 노리는 맨시티는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 팀의 최근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는 시즌 막판 판도를 가름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IF 기자단’ 7기 이강석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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