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면 머리 나빠진다?” 오히려 기억력 좋아졌다

이휘빈 기자 2026. 4.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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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둔 뒤 '혹시 머리가 굳는 건 아닐까' 불안해 본 적 있다면, 이 연구가 반가울 것이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와세다대학·교토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국제 역학 저널'에 실은 논문은 은퇴가 인지 기능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놨다.

직장에서 인지적 자극이 많을수록 은퇴 후에도 그 이득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연구가 측정한 건 은퇴 후 2년 안팎의 단기 변화라고 연구팀은 한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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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 연구팀 세계 19개국 7432명 분석
계속 일한 사람보다 평균 1.3개 단어 더 맞춰
‘어떻게 쉬느냐’도 일 만큼 중요하다는 점 시사
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을 그만둔 뒤 ‘혹시 머리가 굳는 건 아닐까’ 불안해 본 적 있다면, 이 연구가 반가울 것이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와세다대학·교토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국제 역학 저널'에 실은 논문은 은퇴가 인지 기능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놨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와 여성에게서 그 효과가 특히 컸다.

◆은퇴자가 근무자보다 기억력 높아=연구팀은 미국·영국·유럽 등 19개국의 50~80세 성인 7432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들이 분석 모델의 설정 오류나 개인별 차이를 충분히 반영을 못 했다고 여겼다. 이에 따라 단순 비교가 아닌 최신 기계학습 기법으로 인과 관계를 파악했다.

실제로 은퇴자는 계속 일한 사람보다 단어 기억 테스트에서 평균 1.3개를 더 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인지 기능이 되레 떨어진 사람은 전체의 1%뿐이었다.

다만 효과의 크기는 차이가 있었다. 여성·고학력자·사무직·고소득층에서 개선 폭이 컸다. 직장에서 인지적 자극이 많을수록 은퇴 후에도 그 이득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스트레스 사라지고 사회관계망 넓어져=연구팀은 이 차이를 은퇴 후 생활 습관에서 찾았다. 직장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인지 저하를 부추기는 요인도 함께 줄어든다. 여가가 늘면서 운동·수면·사회 활동에 쏟을 시간도 생긴다. 여성은 퇴직 후 사회적 관계망이 넓어지고 일·가정 양립 부담에서 풀려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측정한 건 은퇴 후 2년 안팎의 단기 변화라고 연구팀은 한계를 밝혔다.

결국 은퇴 자체가 뇌를 망친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 쉬느냐가 어떻게 일했느냐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연금 제도 설계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은퇴 연령을 강제하기보다, 건강 상태나 직업·경제적 여건에 따라 개인이 스스로 시기를 정할 수 있도록 조기 은퇴 선택지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개인의 특성을 입력하면 최적의 은퇴 시기를 제안해주는 머신러닝 기반 예측 도구 개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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