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청춘의 편에 서다- 박성호(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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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이 자유분방하고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지금의 청년들은 누구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청년들은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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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이 자유분방하고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조직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세대라는 인식도 종종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 보면 다른 모습이 보인다. 지금의 청년들은 누구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구직난과 주거비 부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청년들은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고, 기술과 산업의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가능성을 찾아 나선다. 젊은 세대의 도전과 상상력은 언제나 사회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 왔다.
대학 졸업 시절의 풍경이 가끔 떠오른다. 졸업장을 손에 쥐면 자연스럽게 사회로 나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던 분위기였다. 취업이 지금처럼 큰 벽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친구들 역시 저마다의 길을 찾아 기업으로, 공무원으로,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회 어딘가에는 우리의 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하지만 단단한 믿음이 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산업 구조는 빠르게 변하고 인공지능과 로봇, 자동화 기술이 확산되면서 일자리의 모습도 크게 바뀌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지만 동시에 청년들에게는 더 높은 문턱이 되기도 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작은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BJFEZ 인사이트 트립’. 지역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을 직접 찾아 산업 현장을 살펴보고 기업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는 지역 산업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고, 기업에는 지역의 젊은 인재를 만나는 연결의 장이 된다.
물론 이러한 노력만으로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역이 청년의 편에 서야 한다는 사실이다. 청년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지역사회가 끝까지 고민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박성호(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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