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AI시뮬레이션, 제철소 로봇 일꾼…중공업·뿌리기업도 AX 박차
- 오토폼 “금형 제작 과정 첨단화”
- 고려아연, AI계열사로 혁신 지원
- 포스코 ‘피지컬AI 로봇’ 적용추진
- LS그룹·HD현대 등 AI전환 속도
중후장대 산업과 뿌리산업에 ‘에이전틱 AI’가 속속 적용되는 등 제조업의 AI 전환 작업이 한창이다. 중후장대 산업이란 중공업 위주의 제조업을 말한다. 거대한 설비와 복잡한 공정 때문에 AI 도입이 까다롭지만 성공하면 부가가치가 커 AI 전환 작업에 대기업 관심이 많은 분야다. 뿌리산업은 최종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기반 공정 기술을 다룬다. 주물 금형 용접처럼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든다. 뿌리산업은 197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육성돼온 ‘기술 한국’의 대표 분야지만 숙련공 은퇴로 기술 승계에 난항을 겪는다.

글로벌 금형 시뮬레이션 업체인 오토폼엔지니어링(AutoForm Engineering, 오토폼)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뿌리산업을 첨단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오토폼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며 금형 업계에서 표준이라 불릴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업체다. 오토폼은 자동차와 금형 산업에서 쓰이는 박판 성형과 차체 조립 공정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이번에 방한한 올리비에 르퇴르트르(Olivier Leteurtre) 오토폼 CEO는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련자 판단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누구나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형에서 금속 재료에 균열이 생기거나 파손이 생기면 오토캐드로 재디자인하거나 머신 러닝을 활용했다. 앞으로는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분 내에 복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영빈 오토폼 코리아 대표는 “‘사람이 기술을 만들고 기술이 미래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대한민국 제조업이 재도약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IT 계열사 서린정보기술의 사명을 ‘엑시스 아이티(AXIS IT)’로 바꾸고 AI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새 사명 ‘엑시스 아이티’는 변화와 혁신의 중심축(Axis)으로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AX(AI Transformation), IS(Intelligent Service), IT(Information Technology)를 결합해 AI와 지능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 방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 설립된 엑시스 아이티는 최근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중인 ‘크루서블 프로젝트(Crucible Project)’에 참여하며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맞춰 IT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포스코그룹은 로봇 자동화 설루션 전문기업 브릴스(Brils)에 투자하며 그룹 차원의 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홀딩스 전략펀드 50억 원과 포스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 20억 원 등 총 70억 원을 출자해 진행됐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제조 현장 경험과 기술 노하우에 브릴스의 로봇 설계·제어 역량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로봇 제작을 넘어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사람-AI-로봇 간 협업 기반 지능형 자율제조 프로세스를 구현한 차세대 공장이다. 포스코그룹은 노동 강도가 높거나 사고 위험이 큰 수작업 공정에 우선적으로 맞춤형 로봇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벤처펀드와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사족보행 로봇 ‘에이딘로보틱스’, 로봇핸드 전문 ‘테솔로’, 협동로봇 ‘뉴로메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페르소나 AI’ 등 유망 로봇 기업들에 총 190억 원을 투자해 왔다. 브릴스는 2015년 설립된 자동화 설루션 전문 기업이다. 110여 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한 국내 대표 SI(System Integration)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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