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포항은 지금] 박희정·박용선 양자대결…포항시장 선거 본격화

이종욱 기자 2026. 4. 12. 19: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정권 지지율 상승 업고 확장 시도
국힘, 보수 결집 속 무소속 변수 촉각
▲ 더불어민주당 박희정(왼쪽), 국민의힘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 정치1번지 포항시장 선거도 윤곽이 잡혔다.

이강덕 전 시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었던 포항은 당초 12명의 인사가 예비후보등록을 한 뒤 국민의힘 시장후보 경선에 10명이 참여했다.

경선후보 중에는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김병욱 전 국회의원·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김일만 현 포항시의회의장·모성은 포항지진범대본의장·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박승호 전 포항시장·안승대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칠구 전 경북도의원 등 나름대로 텃밭을 일구거나 명성을 알려온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통해 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최종후보로 낙점되면서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로 낙점된 박희정 포항시의원과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11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사람 가운데 무소속 최승재씨(대학생·42)가 있지만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보수의 심장인 포항시의 역대 선거를 보면 제1회 선거 당시 박기환 전 시장이 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당시 박 전 시장의 득표율이 32.37%에 불과했지만 보수후보 난립에 따른 혜택을 받았다.

이후 민주당은 7회 선거까지 20%대 벽에 막혀 있다 7회 선거에서 오랫동안 정치 기반을 닦아온 고 허대만 위원장이 42%대의 득표율을 얻는 전설을 만들었다.

이후 8회 선거에서는 다시 22%의 득표율을 떨어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제 9회 선거에서는 고 허대만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희정 예비후보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8번의 포항시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가 나온 것은 지난 6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선미 후보 이후 두 번째다.

포항 중앙여고와 동국대 복지행정학과 및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남구 효곡·대이동에서 단단한 기반을 다져왔고, 의회에서도 꼼꼼한 의정활동으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범위를 넓혀온 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높아지고 있는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선거에서 당 지지율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았다.

실제 제 7회 지방선거에 앞서 열린 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포항지역 평균 득표율이 22.9%에 달했고, 1년 뒤 제 7회 지방선거 당시 고 허대만 위원장이 42%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열린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포항지역 평균 득표율이 26.82%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 때모다 약 4%p나 올랐다.

박 예비후보는 이 같은 당 지지율 상승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실용주의 노선에 대한 지지율까지 상승하면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산업 침체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민심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박용선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포항의 민심과 3선 경북도의원과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 앞세워 포항시자을 노린다.

포항은 지난 21대 대선에서 계엄 및 내란사태라는 악재속에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무려 64.5%의 득표율을 보낼 만큼 강력한 보수 성향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포항지역은 '국민의힘 과메기에 공천을 줘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돌 만큼 '국민의힘 공천경쟁에서 살아나면 당선된다'는 공식이 이어졌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강원도 평창출신이지만 포항제철공고에 입학 해 포스코 현장직으로 입사하면서 포항에 터를 잡았다.

이후 포항전문대(현 포항대)를 거쳐 위덕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경영학)를, 경북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현장에서 근무하면서도 끊임없는 학구열을 불태웠다.

또한 경북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을 맡아 지역 학교 현안에 대한 열정적 활동으로 교육계 및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현장근로자 출신이면서도 기업운영과 20년 간의 정치활동을 통해 정치력을 쌓아온 만큼 침체일로의 철강산업으로 인한 포항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인물로 꼽힌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이어져 왔던 정치권 갈등·정치-행정 갈등·행정-기업간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이자 본인 스스로 대통합을 외치며 민심 모으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큰 변수가 발생했다.

국민의힘이 포항시장 예비경선 당선 사전 이뤄진 약 20번의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렸던 공원식·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를 컷오프시켰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경선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 후 무소속 후보출마가 가능한 터여서 선거를 앞두고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컷오프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이들이 뜻을 모아 무소속 연합전선을 펼 경우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여서 지난 1회 선거와 같이 보수표가 분산될 경우 본선거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는 아직 본선거 후보 등록일에 여유가 있는 만큼 국민의힘을 향해 재공천을 촉구하면서 상황을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